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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안 밀입국자 88명 '빼곡'…멕시코 국경서 덜미

<앵커>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서는 중남미 쪽 사람들이 트럭 안에 숨어서 밀입국을 하려다가 적발이 됐습니다. 이러다가 질식해서 사람이 숨지는 경우가 미국에서는 종종 벌어집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 남부 멕시코 국경 근처입니다. 대형 트럭 옆으로 사다리가 놓여있고 한 사람씩 사다리를 이용해 내려옵니다.

트레일러 안에 갇혀있던 사람들은 모두 88명,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몰래 들어간 중남미 밀입국자들입니다.

짐을 싣는 데 이용되는 트레일러 안에 빼곡하게 포개지듯이 타고있다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은 탈수 증세가 심해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자칫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뻔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응급구조대 : 병원으로 옮긴 사람들은 심한 열사병과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인신매매 조직이 관여한 밀입국 시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대형 트레일러에서 밀입국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2003년에도 트레일러에 갇혀있던 밀입국자 19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대형 트레일러를 이용한 목숨을 건 밀입국 시도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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