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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 멧돼지 출몰 주의보…"소리 지르지 마세요"

<앵커>

멧돼지가 도심 도로에 갑자기 나타나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여름에는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가 공격적일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던 택시가 급제동합니다. 택시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몸무게 50~60kg, 태어난 지 1년 정도로 추정되는 멧돼지, 멧돼지는 편도 3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한참을 내달립니다.

멧돼지는 도심 도로에 처음 나타나 태화강 변 산책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 : 출동은 했는데 목격 안 돼서 그냥 돌아왔어요.]

특히 5월은 이번에 발견된 멧돼지처럼 어린 멧돼지들이 집중적으로 출몰하는 시기입니다.

6월부터 석 달 동안의 번식기를 앞두고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멧돼지들이 먹이나 새 서식지를 찾으려 이동하다 도심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조남식/야생동물보호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 다른 산으로 옮겨가도 그쪽에 영역을 갖는 자기 동료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질 못 하고 산 밑으로.]

멧돼지는 울산 도심에서 최근 3년 동안 31차례 출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여름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의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뛰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조용히 나무나 돌 뒤로 숨으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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