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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수사 손 놓고 특검만 기다리는 경찰

<앵커>

드루킹 김 모 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경찰의 부실수사는 상당 기간 논란이 될 것 같은데요. 경찰은 김 씨가 송인배 청와대비서관의 소개로 김경수 전 의원을 만났고 김 전 의원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는데도 모른 척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 비서관은 물론 김 전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은 "2016년 6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의 소개로 김경수 전 의원을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파주 출판사에서 김 전 의원이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을 보고 자신들에게 금일봉 100만 원을 건넸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데도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드루킹과 송 비서관의 접촉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관계자는 청장에게 보고를 안 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의 수사 의지가 아예 없었던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경찰관계자는 "송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금으로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이 드루킹 측에게 100만 원을 건넸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드루킹 수사 담당 경찰관계자는 "선거 기간 동안 정치인 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찰은 드루킹 수사상황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사에 손을 놓고 특검 시작만 기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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