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콩코르드 광장 명물 대관람차 영업 종료…해체 시작

해마다 삼사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리 콩코르드 광장의 명물 대관람차가 사라집니다.

파리 시가 대관람차 사업승인 연장을 허가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관람차는 지난 18일 영업을 끝내고 해체에 들어갔습니다.

30여 명의 기술자들이 일주일간 총 무게 400t, 높이 70ｍ에 이르는 관람차를 해체할 예정입니다.

콩코르드광장 대관람차는 프랑스 노점상의 대부로 불리는 마르셀 캉피옹이 파리시로부터 사업 허가를 얻어 지난 1993년부터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파리시의회는 지난해 11월 관람차 사업승인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콩코르드광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놀이기구 성격이 강한 대관람차 사업을 계속 승인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 관람차는 그동안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해 파리의 중심축을 가로막아 경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대관람차를 운영해 온 캉피옹은 행정법원 격인 콩세유데타에 파리시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로, 판결은 다음 달 8일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