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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협력업체서 '밀수 의심품' 2.5톤 확보…수사 급물살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가족의 밀수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어제(21일) 대한항공의 협력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밀반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2.5톤이나 찾아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조회장 가족에 대한 직접 조사가 임박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세관 직원들이 2.5톤 화물 트럭에 가득 실린 상자 70여 개를 내려 압수 창고로 옮깁니다.

크리스마스 용품, 그림, 추수감사절 용품이라고 적힌 상자도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뜻하는 DDA라는 표시도 보입니다.

[세관 직원 : 어떤 물품이 있었는지만 (알려주세요.)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업체의 창고에서 나온 물품들입니다.

세관 당국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해외에서 반입한 물품들을 대한항공 기내식 관련 협력업체인 이곳에 숨겨둔 정황을 포착하고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진그룹 일가와 관련한 다섯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창고에는 조현아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명품을 포함해 밀수가 의심되는 물품들이 다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된 화물에는 미국 LA에서 반입됐음을 보여주는 현지 공항 표시와 계열 물류회사인 한진택배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 직원들은 앞서 SNS 제보 방을 통해 "LA 국제공항에서 온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세관은 다른 물품 은닉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수 혐의를 뒷받침할 물품이 대거 발견됨에 따라, 미뤄졌던 조 회장 가족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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