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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北 태도에 머리 싸맨 트럼프…"측근 다그쳤다"

<앵커>

이렇게 북한이 최근 들어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또 반발 수위를 높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과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해야 할지 측근들을 다그치기도 했다는데, 지난 주말 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도 이런 불편한 심기가 표출된 결과라는 겁니다.

이어서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뒤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의도를 분석해 내라,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해야 하느냐며 측근들을 다그쳤고 전했습니다.

사흘 뒤면 만날 텐데 주말 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이 왜 그러는지도 물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자칫 치적이 아닌 낭패가 될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했다는 겁니다.

적잖이 놀란 모습은 지난주 직접 나서 북한을 달랠 때도 드러났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17일) : 우리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습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북한 담화를 읽었고 남한으로부터 들었을 뿐입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북한이 6개월 안에 핵무기 일부를 넘기고 핵 시설 폐쇄와 사찰에 동의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지난주부터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노벨상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성과에 집착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려들 가능성을 걱정하는 참모들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에 목마른 건 북한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가 더 아쉬운지 북·미의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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