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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더 강하게 폭발…"다리에 용암 튀어 부상"

<앵커>

미국 하와이에서는 갈수록 화산이 더 강하게 폭발하고 있습니다. 첫 부상자가 생겼고, 용암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용암이 맹렬한 기세로 하늘로 치솟습니다. 하와이 섬 화산 주변에서는 용암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내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거대한 강물처럼 흘러내려가는 용암이 섬을 집어삼킬 것처럼 보입니다.

현지 시각 어제 자정 무렵엔 킬라우에아 화산이 또다시 폭발했습니다. 화산 폭발에 앞서 땅을 뒤흔드는 지진이 5차례 이어졌고, 3천 미터 높이까지 화산재가 솟구쳤습니다.

용암 분출로 인한 첫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하와이 민방위국장 : 남자 주민이 집 현관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다리에 맞아 다쳤습니다. 심각한 부상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어젯밤엔 용암이 해안가까지 흘러가 바다로 스며들었습니다. 뜨거운 용암이 바다와 만나면 유독한 염산과 증기가 발생해 사람 몸에 닿을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용암으로 파괴되는 주택과 건물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로가 끊겨 고립됐던 주민 수십 명이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美 지질조사국 과학자 : 용암의 흐름이 더 밝게 보일 겁니다. 용암이 더 뜨거워지고, 더 많이 흘러내릴 겁니다.]

화산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하와이 섬 주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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