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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G 키운 구본무 회장 별세…'40살 구광모' 승계 본격화

<앵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일흔셋 나이로 어제(20일) 별세했습니다. 첫째 아들한테 회사를 물려주는 관행이 있는데 친아들이 없어서 양자로 들인 마흔 살 구광모 상무가 그룹을 물려받게 될 걸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어제 오전 별세했습니다.

장례는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회사에 별도 분향소는 설치되지 않습니다.

[조중권/(주)LG 홍보 상무 :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고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진행합니다.]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장손인 고인은 그룹이 럭키금성에서 LG로 이름을 바꾼 1995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동안 매출액은 5배 이상으로 늘었고 '인화경영'은 LG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하성 정책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범 LG가의 사람들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조문을 마쳤습니다.

구 회장의 별세로 올해 40살인 외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전망입니다.

장자승계 전통을 고수해온 LG가에서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고인이 지난 2004년 조카인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했습니다.

구 상무는 현재 (주)LG의 3대 주주지만 구 회장의 지분을 승계할 경우 단숨에 LG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오르게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과 경영능력 입증이 구 상무의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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