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쿠바서 여객기 이륙 직후 추락…100명 이상 사망

<앵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여객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1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각 오늘(19일) 새벽 1시쯤 쿠바의 수도 아바나 인근 농장지대로 추락한 여객기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고 있습니다.

추락의 충격으로 비행기의 형체는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0명 가운데 107명이 숨진 것으로 보이며 구조된 여성 3명도 위독한 상태입니다.

숨진 승객들의 대부분은 쿠바인입니다.

[탑승자 가족 : 애가 이제 겨우 24살입니다. 아바나에서 올긴으로 가다 추락한 그 비행기에 탄 겁니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해 채 20킬로미터도 못 가 추락했습니다. 공항 청사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1979년 제작된 보잉 737기종으로 쿠바 국영 쿠바나 항공과 계약을 맺은 멕시코 항공사가 운행과 관리를 맡았습니다.

[애나 코바루비아스/멕시코 글로벌 항공 전 직원 : 회사와 친척들, 전 항공 업계가 슬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우 끔찍한 사고입니다.]

쿠바나 항공은 정비 문제로 최근 많은 비행기의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신형 항공기는 물론 운행 중인 항공기의 부품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쿠바 항공업계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미 보잉사는 미국과 쿠바 당국의 승인이 난다면 현지에 기술팀을 보내 사고 원인 조사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오노영, 화면제공 : N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