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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30 : 스포츠라는 인생 경기…영화 '보리 vs 매켄로' 그리고 '빌리 진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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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작년 11월 개봉한 엠마 스톤 주연의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과 지난 5월 10일 개봉한 또 다른 테니스 영화 '보리 vs 매켄로'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의 원제는 'Battle of the Sexes'로, 달 착륙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세기의 성대결을 다룬 영화입니다.

여자 테니스 랭킹 1위 빌리 진 킹은 남자 선수와 동일한 성과를 내면서도 터무니 없이 적은 상금을 받는 것에 대한 보이콧으로 세계여자테니스협회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대회를 개최하며 이목을 끌던 도중 남자 윔블던 챔피언이자 자칭 남성우월주의자인 바비의 성대결 제안을 여권 신장을 명목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을 감내해야 했던 빌리 진 킹은 최고가 되어 당당한 목소리로 세상을 바꾸기로 다짐했다고 말합니다.

색상이 들어간 테니스복, 동등한 우승 상금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빌리 진 킹이 세상의 불평등과 편견에 날리는 강력한 스매싱은 2018년 현재에도 가치 있게 여겨집니다.

'보리 vs 매켄로'는 세계 최초 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비외른 보리와 새로운 기록을 꿈꾸는 존 매켄로의 빅 매치를 다룬 영화입니다.

비외른 보리는 아이스 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반면 존 매켄로는 라켓을 던지고 심판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악동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정반대로 보이는 두 사람의 삶이 플래시 백을 통해 비쳐지고 오히려 두 사람의 심리가 매우 닮아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 전 대기하는 두 사람의 머리 위에는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굴욕도 당신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보리와 매켄로의 대결이 의미 있는 지점은 바로 이들의 대결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굴욕이라는 늪에 빠져 있던 두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듯 같았던 두 사람은 가장 완벽한 상호보완의 라이벌이자 파트너였습니다.

스포츠는 결국 인생의 투영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울고 웃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낍니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과 '보리 vs 매켄로'는 스포츠가 주는 인생의 깨달음과 삶의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글 : 인턴 한지은 감수 : 이주형 진행 : MAX 출연 :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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