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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아픔'을 노래하는 10대 래퍼 빈첸 VINXEN (이병재)

이정애 기자 calee@sbs.co.kr

작성 2018.05.18 11:16 수정 2018.05.18 16: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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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에서 이번에는 편견, 차별, 가난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자신이 겪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10대 래퍼, 빈첸(이병재)을 만났습니다. 탄탄한 랩 실력 위에 그 가사가 전하는 진정성에 10대뿐 아니라 30~40대의 마음까지도 울리고 있는데요, 본인이 겪은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함으로써 랩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는 빈첸. 아직 10대지만 이미 자신의 길을 구축하며, 기존의 청소년들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모색해가고 있는 빈첸의 행보에 대해, 또 그가 꿈꾸는 새로운 상식에 대해 전합니다.

<인터뷰 - '아픔'을 노래하는 10대 래퍼 VINXEN(이병재)>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생애 첫 EP앨범을 낸 빈첸이라고 합니다.

*슈퍼루키: 좋은 콘서트 #1-서울 

편견 부순 10대들 -헤럴드

랩으로 전달한 진심…깊게 퍼진 울림 -news1

진정성으로 빚은 힐링 -엑스포츠 뉴스

실검1위, 어른의 마음까지 훔친 10대 이병재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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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에 처음 관심 갖게 된 게 언제인가요?

중3 말쯤에, 고1 넘어갈 때쯤에 (관심을)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냥 우울한 가사들이요. 그냥 풀 데가 없어서요. 말할 때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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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뮤직비디오 中

제 위치는 합정역 7번 출구 도보 4분 정도 거리 지하방

대각선 방향에는 메세나 폴리스 WHAT

거기 사는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신호를 기다리며 바라보면 괜시리

허무한 느낌이 들고 여러 감정이 오가요

그대들의 돈은 노력인가요 집안인가요

그걸 떠나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엄마 아들은 자퇴생인데

옆방 서울대 누나는 나를 보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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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는 그냥 좀 돈 없이 짜증 나게, 힘들 때 살 때 느꼈던 상실감이나 박탈감 같은 거를 그냥 썼고요. 믹스테잎에 아웃트로로 내려고 만든 곡인데 그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

● 여기에 오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요?

자퇴하고 일어나면 검정고시 학원 갔다가 알바 하러 갔다가 새벽에 밖에 가사 못 쓰니까 아빠한테 부탁해서 너무 힘들다고 나 음악 너무 하고 싶다고 이렇게 하면 못 할 것 같다고 해서 (인천에서)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그냥 밥 먹고 랩만 해가지고 거의 그렇게 해서 조금씩 입지를 쌓았었습니다. 엄청 많이 저를 알리려고 커뮤니티 같은데 최대한 많이 올리고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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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 中에서

모르겠네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러 기회들을 날려버린 탓

모르겠네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러 기회들을 날려버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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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최현희/충남 서천

저도 고3이라 그런가 암울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우울함도 같이 대변해주는…

[팬] 김은혜/경기 파주 

뭔가 자신의 내면 세계 같은 게 있잖아요. 

[팬]안유정/충남 예산 

그냥 힘든 거나 이런 것도 다 터놓고 얘기를 가사에 적잖아요. 그래서 그게 좋은 거 같아요. 안 숨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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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사를 보고 왜 내 곡에 공감하고 위로받는지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팬들이 약간 진통제 가 돼 주는 것 같아요.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들한테 너무 고맙죠.

● 10대 힙합크루 키프 클랜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한 2, 3년 된 것 같은데 페이스북 커뮤니티 같은 데서 잘 하는 애들 데려와서 만들었어요. 그냥 SNS로 연락하다가 만나…여러 번 만나보고 그러면서 돈독해지고 (전국각지에서) 서울 상경까지 하면서 더 친해지고 했죠. 혼자 하는 거랑 다른 거는 음악을 올리기 전에 한번 의견을 들어줄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고 음악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긴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크루는) 친구, 가족, 그런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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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앨범 제목 "제련해도"는 무슨 뜻인가요?

제련이란 게 뭘 만들고 가공하는 건데 그냥 완성…너무 아직 부족해서 제련해도 나온 게 그냥 이거다 뭉뚱그리게 일부러 "제련해도"라고 했어요.

●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필요도'라는 곡이 있는데 그게 제일 요새 저를 잘 적은 거 같고, 제 가치관을 잘 적은 것 같습니다. 그냥 사람들 (댓글) 반응 보다 너무 (제) 사연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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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도] 中에서

I'm still learning about myself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너흰 이 사람을 꽤나 잘 아나봐

Now tell me who the [x] I am

넌 날 알 필요도 없고 날 싫어해도 돼

넌 날 알 필요도 없고 날 사랑해도 돼

넌 날 알 필요도 없고 날 증오해도 돼

넌 날 알 필요도 없고 날 질투해도 돼

[Sinking Down With You] 뮤직비디오 중에서

● 빈첸이 꿈꾸는 우리 사회 '새로운 상식'은?

제 가사에도 있는 거지만 (멋대로) 평가하길 좋아하고 유행을 따라가고 자기 생각에 아닌 것 같으면 싸우고… 그런 게 좀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 같은 10대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10대 친구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너무 다 똑같이 배우잖아요. 학교에 있으면. 그래서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그걸 직업으로 어떻게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기획·구성 : 이정애/ 촬영·편집 : 임세종, 주용진/ CG·디자인: 신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