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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5·18 책임져야 할 사람이 왜곡…심판 못 피할 것"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5.18 10:42 수정 2018.05.18 11: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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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5·18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며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며 "당시 국방부가 진실의 왜곡을 주도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정부의 범죄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역사의 복원과 보전'도 약속하면서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80년 5월, 광주는 광주다웠다. 무릎 꿇지 않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총리는 "그들은 광주를 군화로 짓밟고, 칼로 찌르고, 총으로 쏘았다. 헬리콥터에서도 사격했다. 그래도 광주는 물러서지 않았다"며 "유혈의 현장에서 광주는 놀랍게도 질서를 유지했다. 배고픈 시위자에게 주먹밥을 나누었고, 피 흘린 시위자를 위해 헌혈했다. 그것이 광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광주가 5·18뿐만 아니라 항일운동 등 역사를 외면하거나 우회하지 않고 언제나 역사를 마주했다며 "옳은 일에는 기쁘게 앞장섰고, 옳지 않은 일에는 기꺼이 맞섰다. 그것이 광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5·18정신이 문재인 정부의 근간이 됐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고 광주는 늘 맹세했다"며 "5·18정신은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부활했다. 그 혁명으로 당시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민주 영령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로하는 한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찰스베츠 헌틀리·아놀드 피터슨 목사 및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지난해는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 총리가 참석해 기념사를 했습니다.

이 총리는 기념사 도중 목이 메어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