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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두고보자, 쿵쾅쿵쾅'…코끼리가 마을 덮친 이유

중국 밀림에 사는 코끼리들이 마을을 종종 습격한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는데 코끼리들이 이렇게 마을로 내려오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코끼리 한 마리가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앞을 가로막는 도로 분리대쯤은 문제없이 넘어뜨립니다. 그렇게 몇 걸음 더 가나 싶더니 일반 가정집까지 들어갑니다. 코끼리를 본 사람들은 놀라 비명을 지릅니다.

결국, 전문가들이 포획에 나섰고, 마취총을 맞은 코끼리는 트럭에 실려 보호구역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지역에는 코끼리 떼가 자주 나타나 주민들 걱정이 많습니다. 왜 마을을 습격한 걸까요?

윈난성 밀림엔 300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밀림이 개발되고 서식지가 줄어서 먹이가 부족해지자 마을을 찾아다닌 겁니다.

[최종욱 수의사/우치동물원 : 원래 동물들은 자기 영역에 누가 들어오는 거 엄청 싫어해요. (이런 스트레스가) 사람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출될 수 있고…]

우리나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2005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코끼리 6마리가 집단 탈출했는데 이 중 3마리는 인근 삼겹살집에 들어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금택훈 사장/식당 미가 : 코끼리하고 자동차하고 부딪칠 거 같아서 코끼리 다치겠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코끼리가 턴하더니 성큼성큼 우리 가게로 들어왔어요.]

식당에 들어온 코끼리는 5시간 넘게 식당에 머물렀다는데요.

[금택훈 사장/식당 미가 : (조련사에게) 주방에 있던 야채 먹여버리라고 (했죠.) 안에 있던 거 먹고 얘네 배설도 엄청 하고…]

당시 코끼리들이 하루 일곱 차례씩 공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행동이 아니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종욱 수의사/우치동물원 : 코끼리나 침팬지는 인간하고 닮아 비인간 인격체라고 부르거든요. 사람이 느끼는 감정 분노나 화 같은 걸 다 느낄 수 있어요.]

코끼리의 공격성이 강해지는 이유 사람들의 욕심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 코끼리야 너가 왜 삼겹살 집에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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