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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차 키 내놔" 만취 역주행 운전자 가로막은 시민

<앵커>

화제 뉴스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가겠습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젯(17일)밤에 잠시 인터넷 장식했던 여러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오늘은 첫 소식 뭘 골라주실까요?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인데요, 화제의 키워드 중 '의인'이라는 키워드 한번 뽑아 봤습니다. '고속도로 의인' 한영탁 씨에 이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만취 역주행 운전자의 주행을 막은 뒤 경찰에 인계한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영업을 하는 36살 임호영 씨인데요, 화면 보시면 이게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쯤 촬영된 것입니다.

아내와 가족 모임에 참석한 뒤 집으로 가던 중 깜짝 놀랄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전방 차로 3차로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유턴하더니 1차로로 진입하고 임 씨의 차량을 향해서 달려온 것입니다.

놀란 임 씨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가까스로 충돌사고는 면했는데 이때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화가 난 임 씨가 해당 차량으로 다가가서 확인했더니 운전자가 '씨익' 웃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임씨가 차 키를 뽑아서 차량 윗부분에 올려 두어서 운행을 막았는데요, 술 냄새가 심하게 나던 운전자와 실랑이 중 임 씨는 입술에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는 "차 키를 내놓으라"면서 임 씨의 손목을 꺾으며 격렬히 저항을 하다가도 "돈을 주겠다"며 무릎을 꿇고 "한 번만 봐 달라"고 빌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역주행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인계됐는데요,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5%가 나왔다고 합니다. 요즘 극장가에서 '어벤져스'가 흥행몰이 중인데 실제 현실 세계에서는 바로 이런 분들이 영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화면을 보니까 또 가던 분들이 서서 지켜보는 분들도 계시고 도와주셨네요.

<기자>

그분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됐다고 합니다.

<앵커>

저런 분들이 다 제가 볼 때는 의인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학교 측에서 이 사실을 "부모님들께 알리지 말라"는 지시를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제 오전 11시께 경기 하남시 서울 외곽순환도로 광암 터널 안에서 버스 3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일산의 한 고등학교가 현장체험학습을 위해서 버스로 이동 중 생긴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를 타고 있던 학생과 교사 등 32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사고 후에 학교 측이 사고를 당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대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장의 지시라면서 선생님들이 사고 사실을 SNS에 올리지 말고 부모님께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학교 측이 사고처리를 하기보다는 사고를 숨기는 데 급급했다는 주장인데요,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청 등에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을 성토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청원 내용을 보면 "사고 처리가 끝나기까지는 5시간이 넘게 걸렸고 병원으로 간 학생들에게는 대중교통으로 알아서 귀가하라고 했다"며 "이런 학교에 어떻게 안심하고 자신의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나. 교장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알려진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는데 어떤 부분이 구체적 아니라는 것인지는 아직 이야기는 없습니다.

<앵커>

이건 교육청이 조사를 당연히 해야 될 테니까 나중에 결과 나오면 다시 한번 얘기를 해보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대형병원들의 적절치 못한 처치나 의료사고에 대한 뉴스들 종종 들려 오는데 이번에는 다른 부위 수술 중에 멀쩡한 콩팥을 떼어낸 대학병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50대 여성 A 씨는 올해 3월 인천의 한 개인병원에서 난소에 혹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2차 진료를 위해서 대학병원인 길병원 산부인과를 찾았는데요,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 쪽에 양성 혹이 있으니 복강경 수술을 하자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고 있던 환자는 수술실에서 간단한 혹이 아니라 악성 종양인 것 같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게 되고요, 결국은 배를 열어 개복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술이 모두 끝나고 자세히 살펴보니 떼어낸 덩어리가 악성 종양이 아니라 환자의 콩팥 2개 중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환자의 보호자는 조직 검사 결과 잘못 떼 낸 콩팥은 성인의 정상 크기 콩팥과 같았고 제 기능을 하는 콩팥이었다며 의료 사고로 인한 보상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청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의료진으로부터 1개의 건강한 콩팥으로도 잘 사는 사람이 많다면서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들어야 했다며 병원 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길병원 측은 "이 환자는 원래 위치가 아닌 다른 부위에 자리 잡은 '이소신장'을 가졌다"면서 "사전 검사 과정에서 이를 알려줬으면 수술 때 다른 결정을 내렸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라는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측은 "결과적으로 난소 혹이 아닌 콩팥을 제거한 것은 잘못"이라며 인정을 하고 있는데 "환자에게 사과했고 병원비를 포함한 보상금도 곧 지급할 계획"이라고는 밝혔습니다.

<앵커>

의사가 난소 혹하고 콩팥을 구분 못 했다는 것도 그렇기도 하고 내 콩팥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가 의사한테 위치를 얘기해줘야 된다는 얘기도 좀 황당하게 들리네요.

<기자>

이게 사실 개복수술이기 때문에 의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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