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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진짜인 줄' 기막힌 인공지능 기술…"무서워"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음성과 영상을 만드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치 유명인이 실제 말하는 것처럼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스브스뉴스에서 알아봤습니다.

동시에 같은 말을 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영상입니다. 이 중에 진짜 오바마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모두 가짜영상입니다. 오바마의 목소리를 립싱크해서 만들어 낸 겁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에 14시간 분량의 연설 영상을 학습시켰고 이를 통해서 입 모양, 표정, 근육의 움직임을 학습한 후에 3D 그래픽을 입혀 실사와 가까운 영상을 만들어낸 겁니다. 가짜 영상에 진짜 목소리를 합치니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오바마 : 청년들은 26살이 될 때까지 부모님의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처방전을 할인받습니다.]

그렇다면 목소리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합성한 음성 : 오늘 당직은 메르시입니다.]

바로 문 대통령의 목소리죠. 다음은요.

[인공지능이 합성한 음성 :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분명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이야기인데 목소리는 박 전 대통령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합성해 낸 목소리입니다.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시스템이나 오디오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지만, 이젠 누군가를 촬영하지 않아도, 녹음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는 가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권상희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 이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누구나 가짜뉴스를 생산하게 되고 이 사회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와 정보제공원에 대한 신뢰가 사라져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작년에는 교황이 트럼프의 악수를 뿌리치는 합성 영상이 가짜 뉴스로 논란이 된 적이 있고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이 유포되는 등 현실 세계를 위협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진짜 같은 가짜 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소름돋는 조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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