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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수도권 기습 폭우…급류에 1명 사망·1명 실종

<앵커>

오늘(16일) 점심시간쯤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거처럼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우로 불어난 청계천 물에 전통 등과 안내판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다음 주 석가탄신일을 맞아 열리던 연등 행사 설치물입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청계천 산책로 진입이 통제됐고 청계천 주변에 전시된 조형물들이 떠내려가 청계천 한가운데 쌓였습니다.

교차로가 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차들은 엉금엉금 기다시피 지나가고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고립된 차도 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배수로까지 나뭇잎과 쓰레기로 막혀 물이 불어난 겁니다.

점심 무렵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 시간 만에 서울에는 37mm, 경기 화성에는 56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정릉천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던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3시간 뒤에 경찰은 실종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폭우로 하천물이 산책로까지 넘쳤지만 구청은 대피 방송만 하고 출입 통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성북구청 치수과 : 돌발 집중호우가 내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통제는 못 했어요.]

용인에서도 40대 남성이 경안천 금학교 근처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투입하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피해가 속출하면서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승환,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시청자 정태원·최성욱·김현호, 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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