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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킹크랩' 법정서 첫 시연…'잠수함·탄두' 암호도 공개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5.16 18: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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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댓글 조작 킹크랩 법정서 첫 시연…잠수함·탄두 암호도 공개
'드루킹' 김 모(49)씨 일당이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범행을 위해 개발·구축한 시스템인 일명 '킹크랩'의 작동 원리가 법정에서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김 씨 등은 댓글조작 작업을 '작전'이라고 불렀고, 이 과정에서 '잠수함·탄두' 등의 암호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김 씨 등 3명의 재판에서 검찰은 킹크랩을 '명령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아마존 웹서비스로부터 서버를 빌린 후 여기에 자동으로 네이버 기사의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킹크랩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댓글 등을 입력하면 이와 연결된 휴대전화로 명령이 전송됐습니다.

이후 휴대전화는 자동으로 네이버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하게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때 사용되는 휴대전화를 '잠수함', 댓글 조작에 사용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탄두'라고 불렀습니다.

검찰은 이날 직접 킹크랩 사이트 화면을 보여주면서 조작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사이트 첫 창에는 작업 중인 뉴스 기사 목록이 떴고, 그 옆으로는 '작전'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검찰은 "어떤 기사가 작업 중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여러 기사에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킹크랩 사이트에는 '작전 관리' 창이 있는데, 기사 인터넷 주소(URL)와 공감 또는 비공감, 댓글 키워드를 순차적으로 입력하게 돼 있습니다.

작전 관리 창과 별도의 '작전 배치' 창에서는 서버의 명령을 수행할 '잠수함', 즉 휴대전화를 지정하고 '탄두 입력란'에는 몇 개의 아이디를 사용할지 입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작전을 실행하면 결과를 보여주는 창도 나옵니다.

댓글조작에 이용된 아이디, 즉 '탄두' 정보와 작전 배치 일자, 댓글을 다 클릭할 때까지 완료되는 시간 등이 제시됩니다.

또 어떤 기사에 어떤 댓글을 적을 것인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엑셀 파일 등을 올려두는 '지뢰관리 창'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공범인 '서유기' 박 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서 댓글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진술했다"며 "김 씨 등이 작년 1월경 킹크랩을 구축한 후 이때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