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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식당 주인 딸까지…수서고속철도, 기막히는 채용비리

SBS뉴스

작성 2018.05.16 10: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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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이 임직원 자녀들을 부정 채용한 게 드러났습니다. 한 임원은 단골음식점에 주인 딸을 밀어 넣기도 했고 노조위원장은 억대의 뒷돈까지 챙기며 채용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8살 A 씨는 5명을 뽑았던 2016년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 신입사원 공채에서 5등을 차지했지만 불합격됐습니다.

원래 15등인 전 코레일 직원 자녀가 면접점수 조작을 통해 자신을 밀어낸 겁니다.

[SR 부정 채용 피해자 : 제 옆에 앉아 있었던 여성분께서 아버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현직 철도 기관사라는 말을 참 많이 했었고요.]

SR은 이런 식으로 2015년부터 1년여간 9차례에 걸쳐 신입과 경력사원 24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주섭/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이 중에 23명이 모두 코레일이나 SR의 전·현직 임직원들의 자녀들로 (확인됐습니다.)]

서류 평가의 점수 조작은 기본, 임원이 친조카 면접에 평가자로 들어가고 면접 불참자를 참석한 것으로 위조해 합격시켰습니다.

한 임원은 단골 음식점 주인의 딸까지 부정 채용했습니다.

[지난 3월 압수수색 : 여기 동그라미 치고 이런 건 뭐예요? 합격할 사람들이에요?]

노조위원장은 한술 더 떴습니다. 채용 청탁 대가로 11명에게 1억여 원을 받아 챙겼고 자신의 딸도 부정하게 합격시켰습니다.

이들이 신의 직장을 대물림하는 동안 서류 전형에서만 104명이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SR 전·현직 임직원 13명을 입건하고 채용 비리를 주도한 전 영업본부장과 전 인사팀장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