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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검사 "검찰총장도 수사 외압 의혹"…대검은 정면 반박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작성 2018.05.15 13: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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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문 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으며, 증거를 더 확보하는 등 수사를 보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검사는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문 총장이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 조사를 저지했다며 문 총장의 강요 혹은 직권남용 혐의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검사는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8일 춘천지검장 대면보고에서 '국회의원의 경우 일반 사건과 달리 조사가 없이도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총장이 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검사는 또 자신이 지난해 12월 14일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대검찰청 반부패부에서 '왜 보고 없이 소환 통보를 하느냐'는 질책성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는 권 의원과 검찰 수뇌부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강원랜드 수사단'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15일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대검 측 저지로 일부 압수수색이 이틀 뒤에야 집행된 의혹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검은 이 같은 안 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것이지 외압을 넣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안 검사의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당일에 캐비닛에 있는 서류와 컴퓨터에 보관된 자료 등을 가져갔다. 다만 디지털 증거에 대한 포렌직 작업은 업무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이틀 뒤인 토요일에 온종일 진행됐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압수수색 당일 검찰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대검 반부패부와 서울중앙지검 사이에 온종일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총장도 오늘 취재진과 만나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이 있다"며,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검사는 지난 2월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권 의원, 같은 당 염동열 의원, 모 고검장, 검찰 수뇌부 등이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습니다.

검찰은 안 검사의 인터뷰 직후인 2월 7일 별도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을 구성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 대검찰청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