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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택시운전사' 故 김사복 씨 아들이 밝힌 아버지에 대한 진실

오기쁨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5.15 13:44 수정 2018.05.15 13: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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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 씨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았습니다.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한 독일 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아내 브람슈테트 여사와 김사복 씨 아들 김승필 씨, 다큐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제작한 장영주 PD가 출연했습니다.

브람슈테트 여사와 김 씨는 처음 만났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눠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날 김승필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만복이 아버지를 모티브로 한 인물인데 사실과 다른 설정이 있어 속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故 김사복 씨 아들이 밝힌 아버지에 대한 진실김 씨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볼 때 아버님과 유사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봤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힌츠페터 기자의 실제 인터뷰에서 '김사복 씨를 만나고 싶다'고 한 순간 아버지와 관련된 영화라는 걸 알게 됐다"며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실제와 너무 다른 사실이 많아서 조금 속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재야인사들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돈 때문에 광주에 간 것도, 광주에 대해 모르고 간 것도 아니다"라며 "힌츠페터 기자를 만나기 전부터 외신 기자들과 자주 교류했고, 재야인사와도 교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어 "아버지는 광주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감수하고 들어갔다. 호텔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던 거로 안다"며 "우연히 힌츠페터를 태운 게 아니다. 사전에 이미 충분히 준비되었던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오신 후 술을 한두 잔씩 드시기 시작했다"며 "군 제대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다. 그런데 술을 마신 이유가 광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께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故 김사복 씨 아들이 밝힌 아버지에 대한 진실이를 듣던 브람슈테트 여사 역시 힌츠펜터 기자가 광주 민주화 운동 취재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남편이 특히 힘들어했던 부분은 젊은이들의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이었다"며 "남편은 죽는 날까지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한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끌어안고 우는 장면을 얘기하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980년 5월 20일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있던 힌츠페터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김사복 씨가 모는 택시를 타고 광주로 향했습니다. 힌츠페터는 광주에서 벌어진 계엄군의 학살과 시민 항쟁 모습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당시 함께했던 김사복 씨는 암 투병을 하다가 1984년 5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힌츠페터 역시 지난해 1월 투병 끝에 79살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아침마당' 화면 캡처, 연합뉴스, '택시운전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