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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의식 잃고 달리는 차량…고의 사고로 참사 막는 급박한 순간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5.15 11:46 수정 2018.05.15 1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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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멈춰 세운 시민의 선행이 화제인 가운데, 당시 급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기존에 공개된 영상보다 화면과 음성이 선명해 사고 당시의 긴급한 상황이 더욱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지난 12일 오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던 54살 A 씨는 2차로 중 1차로를 이용해 코란도 차량을 몰다가 갑자기 고통스럽게 외마디 신음을 내며 곧바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A 씨는 의식을 잃었지만, 그의 발이 가속페달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에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주행을 계속했습니다.

이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46살 한영탁 씨는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서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코란도 앞으로 간 뒤 정지해 코란도가 자기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서도록 했습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A씨 차량에 받힌 한씨의 투스카니 차량이 충돌 이후에도 A씨 차량에 의해 약 2∼3m 앞으로 밀려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수 초 후 두 차량이 모두 정지하자 한씨는 급하게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중앙분리대에 차문이 막힌 운전석의 반대편으로 가 A씨를 깨우기 위해 소리치며 창문을 수차례 강하게 두드렸고 이 상황은 블랙박스 화면에 음성으로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씨는 결국 옆 차로에서 서행하던 화물차 운전자에게 망치를 빌려 창문을 깬 후 A씨를 차 밖으로 간신히 옮겨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씨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촉발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한씨의 용감한 선행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자사 브랜드의 한씨 승용차가 파손된 점을 고려해 신형 차량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구성 : editor C, 영상 제공 :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영상 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