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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수입산보다 맛있네?…국내산 열대과일 늘어난다

<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화요일 정경윤 기자와 주요 경제 현안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제(14일) 남쪽 지방은 30도까지 기온이 올랐고요. 서울도 굉장히 어제 더웠어요. 벌써 여름이 오나 생각이 들 정도인데 장 보러 가면 못 보던 과일들이 여름이 되면서 좀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요즘 마트 가면 과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정도입니다. 혹시 애플망고라고 들어보셨나요? 사과와 망고를 합쳐놓은 것 같은 불그스름한 열대과일인데 바나나, 파인애플처럼 열대과일 국내 재배가 늘면서 생산량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신 애플망고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건데요, 5월인 지금이 재배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통영, 해남 이런 남쪽 지역에 애플망고 농가들이 꽤 있어서 5년 전부터 재배를 해오고 있고요.

종류도 다양합니다. 블루베리, 블랙베리 이런 익숙한 과일도 재배가 되고 있고 패션프루트는 경북, 또 카시스베리라고 하는 블랙커런트는 담양, 또 자두와 살구를 섞은 플럼코트는 나주에서 다음 달부터 재배되기 때문에 조만간 마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후 변화 겪으면서 과일 재배 지도가 바뀐다, 이런 뉴스 많이 보셨을 텐데요. 예전 같으면 열대과일들은 주로 수입해야만 볼 수가 있었는데 3년 전부터 농가에 이런 변화가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제주도나 경상도뿐만 아니라 충청 지역에서도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크게 늘면서 전년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앵커>

플럼코트 들어봐도 생소한 이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데 가격표를 방금 전에 봤단 말이에요. 비싸요. 수입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경쟁력이 있을까요?

<기자>

맛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수입할 때는 채 익기 전에 들여오기 때문에, 그전에 재배하기 때문에, 들여와서 맛이 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에서 재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가장 신선하고 단맛이 날 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맛에 대한 선호도가 매출로 이어지는데요, 이 마트에서는 국산 열대과일 신장률을 따져보니까 2016년에는 20.5%, 2017년에는 29.6%가 늘었습니다. 이 중에서 바나나는 200%, 국산 체리 100% 이렇게 인지도가 높은 과일은 신장률이 두드러집니다.

아까 국내에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고 잠깐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기후 변화도 있지만, 이제는 열대과일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릴 걸 대비해서 농가들이 먼저 작물을 바꾼 곳도 많다고 합니다. 또 수익성도 있고요.

실제 가격을 보시면 다른 과일에 비해서 좀 비싸죠. 그나마 최근에는 생산량이 늘면서 조금씩 저렴해지는 추세입니다.

또 과일 자체로도 수요가 있겠지만 주스나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서 앞으로 자주 등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비싸도 가까운 데서 재배를 했기 때문에 신선하다. 이런 것 때문에 찾는 분들이 있겠네요. 다른 얘기를 좀 해보죠. 1인 가구가 많아서 여러 가지 우리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 7평 아파트가 나온다고요?

<기자>

24㎡ 전용면적이 그 정도 밖에 안 나오는데 이렇게 좁은데 누가 살고 싶을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모델하우스 가봤더니 집 보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 없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서울에 들어설 초소형 아파트입니다. 작기는 해도 침대, 주방, 옷방, 거실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보통 저 정도 규모면 청년들의 주거 환경 얘기할 때 등장하는 고시원이나 오피스텔 떠올리기가 쉬운데 이 아파트는 지금 보시기에도 혼자 지내기에는 불편해 보이진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죠. 하지만 실제 찾아오는 방문객 보면 중장년층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집을 사서 임대를 하려고 하는 걸 텐데 청약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일단은 구입할 때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고, 또 1, 2인 가구가 늘고 있으니까 세입자가 끊이질 않습니다. 대신 공급량이 적어서 희소가치가 높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초소형 아파트 하면 임대 아파트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저렇게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설계된 초소형 아파트들이 나오면서 인식이 바뀐 것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40㎡ 이하 아파트가 10만 6천 호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초소형 아파트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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