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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에이 그게 말이 돼?'를 현실로…머스크의 'LA 땅굴'

친절한 경제입니다.

영화 <어벤져스> 요새 인기입니다. 천만 관객을 넘어섰는데, 이 영화에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죠, 그런데 그중 제일 인기는 아이언맨입니다. 항상 톡톡 튀고, 상상력 넘치는 괴짜 갑부 사업가입니다. 이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 된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인데, 1971년생이니까 만으로 마흔여섯 된 사업가입니다. '에이 그게 말이 돼?' 이런 사업들만 골라서 20년 넘게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미국 LA 지하에 땅굴을 파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땅굴 영상을 공개를 했는데, 한 번 보시죠. 바로 이건데요, 그냥 보기에는 터널과 별다를 게 없어 보이죠, 그런데 완전히 다릅니다. 우선 땅굴을 판 다음에 여기에 지하철 비슷하게, 한 10명 정도 타는 차를 만들어서 조금 더 빠르게 다니게 할 계획입니다. 

이게 홍보영상인데요, 이 터널을 LA에서 가장 막히는 구간 땅 속에 뚫는 거거든요. 서울로 치면 서울역에서 여의도 정도 되는 거리인데 툭하면 한 시간 씩 잡아먹는 이 길을 시속 2백 킬로미터로 달려서 5분 만에 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또 개인 승용차도, 저기로 실어서 순간이동시키듯이 보낼 수 있고요, 그런데 최종 목표는 이게 아닙니다. 저 터널에 공기를 다 빼버립니다. 그러면 진공 상태가 되잖아요, 그 상태에서 저 차를 탁 쏘면 공기저항이 없으니까요, 속도가 시속 1천 킬로미터까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 뉴욕에서 수도 워싱턴까지, 우리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 거리 정도 되는데 여길 30분 안에 주파를 시키겠다, 그것도 지금보다 훨씬 싼값에, 왜냐면 연료비나 유지비가 훨씬 덜 들기 때문에' 그게 최종 목표입니다.

지금 보신 저 터널은 그 계획의 시작이고요, 저걸 몇 달 안에 완성을 해서, 일반인들한테 공짜로 시승을 시켜주겠다고 선언을 해서 주말 사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주말 사이에 이거 말고도 또 하나 사고를 쳤습니다. 우주여행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그냥 하면 괴짜가 아니죠. 로켓은 보통 한 번 쏘면 못 쓰게 돼버리는데, 이건 왜 비행기처럼 100번까지 재활용을 못하느냐 해서 재활용 로켓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잘 되면 로켓 한 번 만들어서 여러 번 쓰니까, 우주여행 훨씬 싸게 다녀올 수 있게 되겠죠, 그런데 그제 실제로 신형 로켓을 쏴서, 제일 중요한 밑둥 로켓이 우주로 날아갔다가, 부메랑 던지면 돌아오듯이 정해진 자리로 돌아와서 딱 섰습니다.

이것도 그런데 최종 목표가, 들으면 좀 황당하다 싶은 수준인데, 30년 뒤까지 화성에 사람 8만 명이 사는 식민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6년 뒤인 2024년에는 100명 정도를 먼저 태워서 처음으로 화성으로 실제로 보내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상태고요. 여기에 감화가 돼서, 내가 그때 가겠다고 자원한 사람들도 꽤 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것 말고도 전기차 회사도 운영하고요, 사람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회사도 만들었고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대 중반부터 20년 넘게 온갖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진행 중인데, 어디까지 성공할지는 물론 미지수지만 보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많은 학생들,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돼서 '멋지네, 나도 뭔가 해봐야지' 생각도 들게 하는 유명 인사입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엔 왜 이런 사업가가 안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사업가 기질이 있는 아이들도 있을 텐데 '머리 좋은데 왜 그러냐, 남들처럼 의사나 검사 판사 돼야지' 이렇게 가르쳐서인지, 아니면 모든 걸 재벌들이 싹쓸이하고, 새로운 걸 사업가들이 해보려고 하면 다리를 걸어버려서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론 머스크 같은 괴짜, 혹은 남다른 사업가들이 나와줘야 우리나라 경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거란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정말 저런 사업가가 정말 부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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