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도우미들이 그만둬도 다시 데려오고,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익명게시판에 '필리핀 가정부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선호하는데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함부로 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도 비슷한 증언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한국으로 보냈는데 일부 도우미들은 갑질을 견디지 못해 도망갔다가 잡혀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희 씨 전직 운전기사 : ○○라고 필리핀 여자가 있었어요. 1년에 한 번 휴가를 줘요. 그때 한 번 갔다가 일이 너무 힘드니까 안 온 적이 있었어요. 필리핀 지점장 통해서 잡아다 다시 끌고 온 적도 있었고요.]
A 씨는 가사도우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총수 일가가 여권을 빼앗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희 씨 전직 운전기사 : 그 이후로는 여권을 뺏어서 가지고 있었어요. 못 도망가게. 여권 관리를 사모님하고 회사에서 했었어요.]
법무부 출입국 당국은 조 회장 일가가 외국인 도우미들을 현지에서 채용한 뒤 대한항공에 연수생으로 파견해 도우미로 일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어제(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압수해온 자료를 분석한 뒤 총수 일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도우미들이 그만둬도 다시 데려오고,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익명게시판에 '필리핀 가정부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선호하는데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함부로 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도 비슷한 증언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한국으로 보냈는데 일부 도우미들은 갑질을 견디지 못해 도망갔다가 잡혀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희 씨 전직 운전기사 : ○○라고 필리핀 여자가 있었어요. 1년에 한 번 휴가를 줘요. 그때 한 번 갔다가 일이 너무 힘드니까 안 온 적이 있었어요. 필리핀 지점장 통해서 잡아다 다시 끌고 온 적도 있었고요.]
A 씨는 가사도우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총수 일가가 여권을 빼앗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희 씨 전직 운전기사 : 그 이후로는 여권을 뺏어서 가지고 있었어요. 못 도망가게. 여권 관리를 사모님하고 회사에서 했었어요.]
법무부 출입국 당국은 조 회장 일가가 외국인 도우미들을 현지에서 채용한 뒤 대한항공에 연수생으로 파견해 도우미로 일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어제(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압수해온 자료를 분석한 뒤 총수 일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