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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단일팀 北 김은향 도핑 적발…극소량 검출돼 제재 안 받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일원인 북한 김은향(26)이 올림픽 기간 도핑 규정 위반으로 드러났으나, 검출된 금지약물이 극소량인데다 고의로 복용한 게 아니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경기에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은향을 제재하지 않은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김은향의 몸에서 이뇨제인 하이드로 클로로티아자이드가 검출됐는데, 이는 현재 복용 중인 다른 금지 약물의 은폐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김은향이 이 약물을 고의로 복용한 게 아니라는 해명을 받아들여 김은향을 징계하지 않고 그가 계속 평창올림픽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했으며, 김은향의 도핑 적발 소식은 평창올림픽 폐회 후에 공개됐습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올림픽 직전 경기외 약물 검사에서 김은향의 체내에서 검출된 약물은 극소량이라고 전했습니다.

1㎜당 200나노그램인 WADA의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1㎜당 3나노그램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또 올림픽 기간 진행된 약물 검사에선 어떤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결국 김은향이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결과 극소량의 금지 약물 성분이 체내에 쌓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김은향에게 면죄부를 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었으나 세부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WADA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선 1천615명의 선수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약물 검사를 받았습니다.

스키에서 가장 많은 1천48건의 도핑 테스트가 이뤄지는 등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3천149건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컬링 믹스더블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 여자 봅슬레이 선수 나데즈다 세르게예바(30) 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는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기록을 삭제하고 메달도 박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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