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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김정은, 싱가포르까지 논스톱?"

SBS뉴스

작성 2018.05.12 10: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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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1일 (금)
■ 대담 : 원일희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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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정상회담 장소, 싱가포르로 결정…6·13 지방 선거 전날
- 트럼프, 문 대통령과 통화 때 미안하다는 어투로 장소 전달
- CNN "폼페이오, 켈리, 볼튼 세 사람이 싱가포르 주장"
- 싱가포르, 중국-타이완이 60년 만에 정상회담한 곳
- 미군 기지 주둔해 있는 곳으로 경호 문제도 고려
- 판문점 됐다면 남북 정상회담 때와 '이분할' 비교됐을 것
- 北 지도자 전용기 참매 1호, 중국 경유하지 않을까 예측
- 비핵화 방식 '트럼프-김정은' 예측 불허… 낙관 어려워
- 싱가포르, 기자들 입장에선 제재 많아서 좋지 않은 장소


▷ 김성준/진행자:

<원일희의 '왜?'> 해설의 명수 SBS 원일희 논설위원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본론 들어가기 전에요. 지난 번 선거 로고송 관련 방송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에서 이의신청을 해온 게 있네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네 맞습니다. 먼저 그 부분 말씀 드리고 시작할까요? H.O.T의 캔디라는 곡을 자유한국당이 선거 로고송으로 선점을 했는데, 원저작자와 협의없이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민주당이 제작자와 접촉해 계약해서 ‘캔디’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선거 로고송이 됐다. 이렇게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의 신청을 해왔는데. 내용인즉슨 원저작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사전 협의가 완료된 한국당 로고송에 대해 입장을 번복한 데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여야에 공히 같은 입장을 취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도 전달했다는 겁니다.

설명과 주장을 다시 받아서 들여다보니. ‘캔디’ 저작권의 독점 업체와 협의해서 사전 허락을 받고 로고송 사용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중간에 저작권 관리 업체가 ‘캔디’가 빠졌으면 좋겠다는 변심을 통보해왔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논평을 하고 방송했던 취지는. 한국당은 협의를 했고 민주당은 계약을 해서 로고송을 확정했다는 사실을 전달했을 뿐, 한국당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나 취지는 아니었음을 제가 다시 한 번 밝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 주제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날. 북미정상회담이 드디어 6월 12일 싱가포르로 확정됐습니다. 이 6월 12일이 말이죠. 그 다음 날 우리 지방선거인데. 언론사들, 특히 방송사들 큰일 났어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글쎄 말입니다. 그래서 이게 미국 시간 12일이냐, 싱가포르 시간 12일이냐 이것 가지고 논란이 많았는데. 청와대 보니까 싱가포르 기준으로 12일이니까. 우리 시간 12일이에요. 그래서 지방선거 전날로 확정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완전히 장 섰어요. 어쨌든 장소가 평양이냐, 판문점이냐. 전망이 엇갈렸었는데. 결국 돌고 돌아서 싱가포르로 왔습니다.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돌고 돌아서 싱가포르로 왔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졌던 수많은 뒷 이야기가 이제야 취재가 좀 되고 있나요? 송도도 거론이 됐었대요. 인천 송도까지 거론이 됐습니다만. 어찌 됐든 싱가포르로 확정된 것을 통보받은 게 지난 3일 날 정의용 실장이 미국 가서 볼튼으로부터 1차 통보를 받았고. 지난 9일 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통화했잖아요.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미안해하는 투로 싱가포르에서 하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대요.

▷ 김성준/진행자:

뭐가 미안하죠?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우리는 판문점을 원했잖아요. 어찌 됐든 문재인, 김정은 두 지도자가 보여줬던 도보다리 장면. 이 장소에서 트럼프, 김정은 이런 그림. 우리는 이런 것을 원했던 건데. 트럼프도 판문점 원했었고. 한동안은 칙칙하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보니까 괜찮거든요. 김정은도 한 번 왔던 곳이니까 익숙하고. 무엇보다 경호가 완벽하게 될 수 있으니까 굉장히 유력했었는데. 어찌 됐든 양국 실무진은 싱가포르로 결정했다. 이렇게 발표가 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싱가포르를 열심히 민 사람이 있었다면서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켈리 비서실장, 볼튼 보좌관. 이렇게 세 명이 밀었다는 거예요. 그러지 말고 싱가포르로 갑시다. 제 주장이 아니라 CNN이 보도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 김성준/진행자:

뭘 그렇게 싱가포르를 좋아했을까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첫째가 외교적, 정치적 상징성이래요. 2015년에 중국과 타이완이 60년 만에 처음 만나서 정상회담 하잖아요. 그게 싱가포르라는 것이고요. 북한 입장에서는 유일하게 주변 국가 중에서 북한 대사관이 있는 나라가 싱가포르지 않습니까.

▷ 김성준/진행자:

비행기 타고 갈 수 있는 거리 중에.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거리도 되고요. 오히려 미국은 판문점이 아니라면 제네바를 원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는 너무 멀어서 김정은 가기가 힘들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디냐. 평양에서 그 비행기 타고 갈 수 있는 5,000km 이내 거리. 결국은 싱가포르밖에 없는 거죠. 미국 입장에서는 제일 큰 이유가 미군 주둔 지역이잖아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모를 텐데 사실은 싱가포르에 미군 있습니다. 미군 기지가 있어요. 주일미군이나 주한미군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아도 분명히 미군 주둔 지역이라는 점은 경호 문제에 있어서 싱가포르만큼 완벽한 지역은 없다. 나쁠 것 없다. 이런 입장인 것이고. 판문점이 또 정치적으로 부담감도 있는 거예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이걸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할 것 아니에요? 그런데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한 번 손을 붙잡고 좋은 장면을 했던 그 장소에서 또 하면. 표현이 어떨진 모르겠습니다만 첫 밥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물린 밥상 받아먹는 듯 한 모양새. 이런 것도 미국 내에서는 신경을 썼다. 이게 미국식 표현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뉘앙스를 쭉 종합해보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 광내고 빛내는 장소가 그렇다면 어디냐. 평양이 아니면 어디냐. 결국은 싱가포르밖에 없다. 이렇게 된 거죠.

▷ 김성준/진행자:

만약 판문점에서 열렸으면 방송사 입장에서도 보면 말이죠. 김정은과 트럼프 처음 악수하는 장면, 어디를 걷는 장면, 이런 것들 보나마나 우리가 스퀴즘이라고 하잖아요. 화면을 이분할 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만나는 장면과 트럼프와 김정은 만나는 장면 두 개를 대비해서. 이 때는 환하게 웃었는데 이 때는 안 웃네. 보나마나 이럴 거라고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그래서 우리 정부는 판문점을 원했지만 미국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화면이 이분할돼서 왼쪽에는 문재인 대통령 나오고 오른쪽에는 트럼프 나오는. 이런 화면을 원하지 않았다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김정은은 비행기 운항 거리로는 전용기가 싱가포르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 건데.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참매 1호 말씀하시는 거죠? 참매가 참고로 북한의 국조거든요. 참매 1호라고 부르는데. 북한의 이런 지도자 전용기가 한 대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고려항공이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참매 전용기들이 다섯 대나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제작연도가 지금 기록상으로만 보면 74년 제작이거든요. 그리고 90년에 단종됐어요. 이론적으로는 12,000km 항속이 가능하니까 싱가포르 4,700km, 5,000km 가능한데. 문제는 없는데. 너무 오래됐고 이렇게 간 적이 없기 때문에 중간에 한 번 쉬었다 가지 않을까. 중국을 거쳐서 정비 받고, 기름 받고 쉬었다 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이라는 비행기는 보잉747이기 때문에 한 방에 가는데. 일단 공중급유까지 받으면서 일주일 동안 떠있을 수 있는 비행기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오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논스탑으로 올 것이냐. 이것은 지금 세계 언론사의 관심사인데. 예측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한 번 거쳐서 온다는 얘기도 있고. 그 정도 아니다, 충분히 날아갈 수 있는 거리다. 이런 예측도 있고. 그건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방향으로 보면 인천에 들렸다 가도 되겠다.

▶ 원일희 SBS 논설위원:

우리 잘해줄 수 있는데. 기름도 넣어주고. 사실 그러면 되는데.

▷ 김성준/진행자:

정치적으로 볼 때 이 장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얘기들이 솔솔 나오더라고요.

▶ 원일희 SBS 논설위원:

크죠. 이 정상회담 장소가 일단 적진으로는 안 들어가자는 게 원칙 아니겠어요. 정상회담 자체는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고 하니까 실무선에서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고. 좋은 그림 한다고 하는데 유일한 예외가 북한과의 회담은 예측불허이지 않습니까. DJ,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평양 정상회담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깜깜이 회담이거든요. 의제만 정해지면 뭐합니까. 일정, 의전, 세부 협의 전혀 안 되거든요. 김정일 위원장이 툭하고 나타나서 하루 더 묵고 가시라우. 이렇게 나왔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그렇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찌 됐든 싱가포르라는 제 3지대에서 서로 기싸움을 한다는 입장에서는. 싱가포르라는 장소가 아주 묘하기는 합니다. 비핵화 합의와 수교 원칙 큰 방향은 잡혔지만 이 방식에 대해서 트럼프도 예측 불허, 김정은도 예측 불허. 이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차차 더 말씀을 드리겠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사실 폼페이오가 이번에 두 번째 평양 방문하고 온 다음에 김정은과 폼페이오와의 회담 결과 언급을 보면. 평양은 상당히 만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핵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보상의 문제 부분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아닌가. 북한 입장에서 볼 때.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 보도를 보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무언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새로운 제안이라는 표현이 나오잖아요. 이것 가지고 말이 많은데.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원샷 원딜을 원하는 것이거든요. 포괄적으로 하자는 것이고.

▷ 김성준/진행자:

한꺼번에 다 해결하자. 순서대로 하고 없으면 뭘 주고 이런 것은 없다는 거죠.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그 얘기는 따지자면 계약금, 중도금, 잔금 한 번에 다 치루자는 것이잖아요. 이게 왜냐면 계약금 치루고 시간 지다리고, 중도금 쯤 되면 계약금만 받고 그동안 계속 이게 깨져왔으니까. 계약금, 중도금, 잔금 원샷에 한 방에 치루고 타결하자. 이렇게 나올 것이고. 김정은은 단계적 이행을 하면서 받아내며 가자는 것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에 도대체 폼페이오가 가서 어떤 제안을 했길래 북한이 저렇게 새로운 제안이라고 좋아할까. 저것은 무언가 큰 틀에서 분명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큰 딜이 이뤄졌다. 이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이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도 말을 아끼고는 있습니다만. 반응들만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는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되어야 한다. 이런 얘기만 나오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물론이죠. 알겠습니다. 자, 6월 12일을 향해서 시침, 초침 다 가고 있습니다.

▶ 원일희 SBS 논설위원:

가고있는데 싱가포르가 기자들 입장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장소예요. 이게 관광은 무비자인데요. 취재는 비자 받아야 하고요. 언론인 등록받아야 하고요. 껌 절대로 가지고 가면 안 됩니다. 벌금 내고 몰수 당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원일희 SBS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원일희 SBS 논설위원: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