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뉴스pick]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벤츠 선물했다?"..일베글 유포한 구의원 '뭇매'

오기쁨 에디터,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5.11 18:1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자유한국당 소속 나상희 양천구의원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게시물 링크를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 구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타고 온 벤츠 차는 문재인 청와대 구입 선물한 것 밝혀져 충격'이라는 글과 함께 일베 사이트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SNS에 '일베' 가짜뉴스 링크 공유한 현직 구의원 '뭇매'나 구의원이 올린 링크와 연결되는 일베 사이트에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용한 벤츠 차량을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나 구의원이 공유한 글에는 "김 위원장이 타고 온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는 일반 벤츠가 아닌 이건희도 못사는 아주 특별히 제작된 차"라고 쓰여 있습니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이번 남북회담에서 우리나라 언론사들은 김정은 벤츠 차를 김정은이 2015년에 구입한 차라고 고의적으로 거짓말하지만, 이 차는 2017년에 출시되어 2018년부터 판매된 특수 최고급 차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NS에 '일베' 가짜뉴스 링크 공유한 현직 구의원 '뭇매'글쓴이는 이어 "북한에서 직접 구입할 수가 없는 차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문제를 제기했고 독일 벤츠사에 문의하여 답변 받은 결과 한국의 친구가 선물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며 "한국의 친구는 당연히 청와대 문재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구의원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극우 사이트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옮겨 유포한 셈입니다.

누리꾼들은 나 구의원에 대해 "조작된 가짜뉴스를 공유한 거냐", "구의원이 자체 일베 인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 연구소 교수는 그제(9일) 나 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한 뒤 "현직 구의원이 이런 황당한 거짓말을 믿고 공개적으로 유포하는 게 우리나라의 참담한 정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교수는 "이런 대표를 갖지 않으려면 '인간' 수준 이상인 사람들이 빠짐없이 투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NS에 '일베' 가짜뉴스 링크 공유한 현직 구의원 '뭇매'나 구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트윗을 삭제한 뒤 '양천구 나상희'라는 트위터 이름을 '희망'으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도 바꿨습니다.

제6대, 제7대 양천구의원을 지낸 나 의원은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서울 양천구 라 선거구 신정 6·7동에 재출마를 선언해 3선에 도전합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