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흑인 투숙객 '강도 오인' 논란…인종차별 가열 분위기

<앵커>

미국에서는 민박 형식으로 남의 집에 묵었던 흑인 여자 3명이 강도로 몰려서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흑인 여성 3명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한 투숙객들입니다.

음악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주택을 빌려 머문 뒤 짐을 챙겨 나서려는데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흑인 여성들을 강도로 오인한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여성 투숙객 : 경찰이 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무한테나 전화해서 거짓말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오인신고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45분 동안 여성들을 붙잡아 뒀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보였으나, 여성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종차별적 모욕을 받았다는 겁니다.

[여성 투숙객 : 우리는 전혀 존중받지 못했고, 함부로 다뤄졌습니다. 흑인이나 백인이나 피 색깔은 같습니다.]

경찰은 출동한 경찰관들이 수칙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며 잘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달 스타벅스 매장에 앉아있던 흑인 청년 2명이 경찰에 연행된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안돼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가열될 분위기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