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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골든타임 놓쳤다"…제천 화재 소방지휘관 검찰 송치

<앵커>

지난해 말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소방지휘부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일부를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장 지휘가 잘못돼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결론 낸 겁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에 최초 소방관이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쯤. 이때만 해도 생존자 일부가 가족과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집중된 2층에 진입한 시각은 4시 43분. 무려 40분이나 지나 생존자 구조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지휘가 잘못돼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지휘한 소방서장과 지휘팀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도 정밀 조사 결과 현장 지휘가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변수남/소방합동조사단장 : 당시 방화문을 닫고 비상계단으로 진입하거나 관창을 들고 진입했다면 일부라도 생존 상태로 구조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불법 증축과 건물 소방 관리를 소홀히 해온 건물주를 비롯해 소방 점검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한 소방관 2명 등 모두 13명을 형사입건하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들은 불가항력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CJB 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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