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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5개 모델에서도 방사성 물질 사용…리콜 대상 포함

<앵커>

대진침대의 방사성 라돈 파문은 문제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진 측이 지난주 밝힌 4개 모델 외에도 추가로 5개 모델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진 측은 이 5개 모델도 리콜 대상에 추가로 포함시켰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결혼하면서 대진 침대를 산 뒤 새로 태어난 아이와 함께 써 온 김 모 씨. 대진 침대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를 썼다고 밝혔던 모델과는 다른 종류라 안심했지만, 혹시나 해서, 간이 측정기로 재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측정 결과, 검출된 라돈은 17.1 피코큐리, 즉 실내공기 질 권고치의 세 배가 넘는 632 베크렐이 나온 겁니다.

[김 모 씨/대진침대 이용자 : 4개 모델 외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나온 걸 보니까 어떤 게 뭔가 크게 지금 잘못됐구나. 진짜 침대에서 이런 물질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김 씨처럼 문제의 4개 모델이 아닌데도 라돈이 높게 검출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대진 침대가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방사성 물질 토륨과 우라늄이 함유된 음이온 파우더가 쓰인 걸로 보이는 모델이 5개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진침대 관계자 : 소비자 민원이 잇따라서 자체 조사한 결과 4개 모델 외에 일부 모델도 음이온 파우더가 쓰였을 가능성이 많아서 선제적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대진에 침대를 납품한 하청 업체도 SBS와 전화 통화에서 "기존 네 개 모델 외에 '음이온 파우더'를 쓴 모델이 더 있다"면서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의 음이온 파우더를 쓴 걸로 추가로 드러난 침대는 그린헬스 1·2, 파워 그린 슬리퍼, 파워 플러스 포켓, 파워 트윈 포켓 등 다섯 모델입니다.

대진 침대는 이 다섯 모델 판매량이 1만 7천 개로 이제까지 음이온 파우더가 쓰인 전체 침대 수량은 9개 모델 2만 4천 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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