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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핵사찰 예고…北 핵시설·핵물질, 어디에 얼마나 있나

<앵커>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은 비핵화 방식으로 PVID, 즉 영구적인 핵폐기를 제시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미 상당히 발전한 북한의 핵 능력을 감안할 때 이번 비핵화 검증 작업은 핵폐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사찰이 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그 검증의 출발점은 북한 핵시설의 정확한 현황과 또 북한이 핵물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겁니다.

그럼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 핵시설과 핵물질을 먼저, 최고운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이달 안에 공개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힌 북부 핵 실험장은 이곳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습니다. 북한은 이곳에서 지금까지 여섯 번의 핵 실험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영변 핵시설입니다.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하는 원심분리기 2천 개를 미국 전문가에게 공개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시설과 핵물질 저장 시설, 그리고 5메가와트급 실험용 원자로 등도 있어서 북한 핵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만한 곳입니다.

핵 물질의 경우도 플루토늄 약 50kg, 고농축 우라늄은 700kg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정도면 핵탄두를 최대 60개 정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밖에도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 등 북한 핵시설은 마흔 곳에서 최대 백 곳에 이르는 거로 미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란이 열 곳 남짓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북한의 비핵화 사찰이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그래서 나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북한이 미래에 다시 핵 개발에 나설 가능성까지 차단하려면 최대 1만 5천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핵 기술 인력을 어떻게 추적하고, 또 관리할지도 협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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