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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이례적 대미 경고 배경은?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도 미국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습니다. 판문점 선언이 압박의 결과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면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김태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6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을 조목조목 비난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이 제재와 압박의 결과인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제재와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면서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미국의 행위는 모처럼 마련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정세를 원점으로 되돌리게 될 거라고도 위협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회담 정국의 성패까지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판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회담을 깨려는 의도라기보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막판 샅바싸움'으로 풀이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내적으로는) 압박의 결과로 수동적으로 회담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야 되고 대외적으로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들이 정세를 주도한다는 주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북미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도 이번 주부터 본격화합니다.

오는 9일 한 중 일 정상회담에서 관련국 지지와 협력을 확인한 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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