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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정호성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의미심장'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이었던 정호성 전 비서관이 징역 1년 6개월을 채우고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로는 처음으로 오늘(4일) 만기 출소했습니다.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치소를 나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정호성/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옥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정호성/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 지금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점이 많습니다.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드레스덴 연설문' 등 청와대 비밀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2016년 11월 긴급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6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된 정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관련자 중 처음으로 만기 출소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자신이 모셨던 대통령과 관련해 증언을 하는 고통을 감내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출소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정호성/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 (박근혜 전 대통령 24년 선고받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는데 관여한 혐의로도 기소돼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다시 법정에 서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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