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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SPA 브랜드들이 모헤어 제품 판매 중단 나선 뜻깊은 이유

[뉴스pick] SPA 브랜드들이 모헤어 제품 판매 중단 나선 뜻깊은 이유
자라, H&M 등 주요 SPA 브랜드가 모헤어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간으로 1일, H&M,자라 등 SPA브랜드가 '동물학대' 방지를 위해 모헤어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앙고라염소에서 채취하는 모헤어는 광택이 있고 부드러워서 스웨터, 코트를 만드는 데에 주로 사용합니다.

최근 염소가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모헤어를 채취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는 실태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12개의 염소농장에서 잔혹하게 모헤어를 채취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라·H&M 등 SPA 브랜드, '동물학대' 방지 위해 모헤어 제품 판매 중단
페타가 공개한 영상에서 앙고라염소는 모헤어 채취를 위해 뿔과 다리를 잡힌 채 질질 끌려다녔고, 꼬리가 들린 채로 가죽이 찢겨나가는 등 잔인한 동물 학대의 현장이 담겨있었습니다.
자라·H&M 등 SPA 브랜드, '동물학대' 방지 위해 모헤어 제품 판매 중단
해당 농장에서 모헤어를 공급받은 브랜드가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페타가 공개한 영상을 접한 의류 업체들은 자신들의 모헤어 제품 생산지에서 동물학대가 일어나고 있는지 추적했고, 서둘러 판매 금지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H&M그룹 대변인은 "당장 모헤어 생산 공급망을 통제하기는 어렵고, 모헤어 판매 국제 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전 세계 4,700여 개 매장에서 모헤어 제품을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도 2020년을 목표로 7개 브랜드 전체에 걸쳐 모헤어 제품 판매를 중단할 뜻을 밝혔습니다.

SPA브랜드의 이와 같은 발표는 토끼털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5년만입니다.

앞서 SPA브랜드는 페타가 2013년 중국 앙고라토끼 농장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인 앙고라토끼털 생산 과정을 폭로한 직후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페타는 지금처럼 유통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것이 염소를 잔인한 학대에서 벗어나게 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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