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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홍준표 막말? 당 지키려고…"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5월 3일 (목)
■ 대담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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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가 진짜 되고 없는 것을 위장해서 국민 호도한 드루킹, 특검 중요
- 홍준표 "위장쇼"발언, 알아듣기 쉽고 강한 얘기로 표현한 것
- 지방선거 우려 있지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못 하면 당 누가 지키나
- 홍준표 "당 대표 욕해도 지방선거만 당선돼 돌아온다면 이해해"
- 문재인 대통령만 '핵 폐기'얘기, 김정은은 한 번도 '폐기'용어 안 써
- 청와대, 정상회담 내용 '찔끔찔끔'공개… 국민감정 호도하고 있어
- 국민의 압도적 지지, 회담 내용보다는 두 정상 만났다는데 긍정적 평가



▷ 김성준/진행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요즘 말, 말, 말이 아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는 '빨갱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했고요.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연일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까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는 물론이고 후보들 사이에서도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자 이번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인 홍문표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네. 고속도로 옆이라 그런지 방송이 잘 안 들렸다 하는데요. 말씀을 일단 하시죠.

▷ 김성준/진행자:

예. 일단 진행을 해보죠. 먼저 여당이 아마 드루킹 특검 받는 것을 검토하는 조건으로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하고 추경 처리를 협조해 달라. 이렇게 제안을 했던 모양이던데.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냥 그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히셨더라고요. 그런데 특검을 그렇게 강력하게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데 이 정도는 타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지금 말씀하신 현안 문제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여러 가지 국사의 대사가 있는데. 소위 드루킹 문제는 참으로 가짜가 진짜가 되고 없는 것을 위장해서 이런 것들이 이렇게 국민을 호도하기 때문에.

이 특검 문제가 저희들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받으면서 같이 지금 말씀하신 것들을 풀어나가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오늘 우리 김 대표에게도 가능하면 그런 방법이 어떻겠는가 하고 서로 조언도 하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시군요. 아무래도 정치라는 게 타협이니까 당내에서 좀 그런 방안도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은데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질문 드리려고 했던 홍준표 대표 얘기로 좀 넘어가죠. 홍준표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관련된 비난 발언, 너무 세게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글쎄. 세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문제는 그 분의 위치가 우리 제 1야당의 당대표입니다. 그리고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에 위장쇼다, 이런 강한 말씀을 하신 것은. 과연 노무현 대통령께서 핵 폐기 남북 소위 정상회담 때. 분명히 북한 핵 폐기가 명시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 이렇게 큰 당위성만 얘기하고, 그리고 내용의 매뉴얼이 아무 것도 없으니까. 과거보다 낫다고는 못 본다. 그렇다면 이게 위장쇼가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지적을 하다 보니까 조금 알아듣기 쉽고 강한 얘기로써 표현한 것이 많은 분들의 찬반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세요. 알아듣기 쉽고 그런 표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저희가 좀 당 안팎의 반응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면에서 너무 가신 것이 아닌가. 이런 걱정들을. 특히나 당 안에서도 많이 한단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주요 광역 시도지사 당내 후보들도 일제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잖아요. 남경필 지사도 그렇고,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등등 해서. 그렇다면 본질을 떠나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전략 면에서도 과연 이게 맞는지 당내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오늘 저희 한국당의 6월 13일 선거에 나갈 후보들 연수가 있었습니다. 천안에서 있었는데요. 거기서 많은 언론인들이 지적을 방금하신 대로 했는데. 대표 말씀은 지역 사정과 또 후보들의 각자 사정에 의해서 당대표를 욕하고 불편하게 하더라도 당선만 돼서 올 수 있다면 나는 이해를 한다.

그러나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얘기 못 한다면 과연 한국당을 누가 지킬 것이고, 제 1야당을 어떻게 끌고 가겠느냐. 이런 언론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선거에 이길 목적이라면 홍준표 대표께서 말씀하셨던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거꾸로 비판해도 좋다. 이 말씀이잖아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내용은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제가 지적했던 대로 노무현 대통령 때보다도 더 후퇴하고. 그리고 선언적이고 포괄적인 소위 한반도 평화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만 핵 폐기 얘기했지, 김정은 그 사람으로서는 한 번도 폐기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과거보다 더 점진적이고 낫다고 볼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쇼라고 하는 부분에 넣었다고 해서 참 우리 국민들이 감정적이나 이런 곳에서 조금 안 맞는다고 해서 표현을 해주시는데. 그 외로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격려 전화도 해주고 계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습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네.

▷ 김성준/진행자:

선거 전략 면에 대한 얘기 잠깐 했었지만 지금 말씀해주신 것 가지고 본질적인 정사회담 결과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면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 자체가 남북 간의 합의 가지고는 사실 별 큰 소용이 없고. 본질적으로는 미국과 북한이 합의해서 비핵화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은 비핵화까지 가는 길에서 일종의 출발선을 떠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까지도 봐야 일종의 종합세트로서의 비핵화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이렇게들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건데. 그냥 남북정상회담 결과만 갖고 무조건 이것은 잘못됐다, 후퇴다 비난하는 것은 외교안보 전략 차원에서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바로 저는 그 부분이,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문제가 있는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이 대한민국 국민이 동의하는 우리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이 이뤄져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번 두 정상이 만나서 나왔던 회담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어떤 것을 공개하지 않고 청와대가 찔끔찔끔, 자기들 마음대로 내놓고 국민을 호도하는 식으로 나가고 있는 실례가 몇 개 있잖아요.

첫째는 지금 확성기를 우리가 서로 사용하지 말자고 했잖습니까. 그러면 그런 것을 미리 발표하면 안 됩니까? 자기들 청와대만 갖고 있는 무슨 보물처럼, 이것을 전횡적으로 쓰는 것은 안 맞죠. 그리고 확성기 문제도 서로가 양해를 해서 약속을 했다면. 저는 방송만 중단하면 되지 왜 시설물까지 철거합니까?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또 잘 알고 있는 30분 시간 차이 문제 말입니다. 그게 우리가 먹고사는 데에, 국방 문제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것 하나를 남한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고 해서 통 큰 사람이다, 시원시원하게 잘 했다. 이렇게 국민 감정을 호도하는 것은 저는 본질이 지금 잘못됐다. 그래서 북미 관계의 회담 내용도 우리 국민에게 다 얘기할 수 없으면. 지금 지적하신 대로 우리 국내 정상 간에 이런 얘기를 했고, 또 북미 간에는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 가능한 것을 국민에게 홍보해주면 얼마나 안정감이 있느냔 말이에요.

그런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우리는 모르고, 어느 날 갑자기 청와대에서 발표하면 저것이 있었구나. 또 어느 날 갑자기 발표하면 또 그렇구나. 이렇게 우리 국민을 한 마디로 얘기해서 얕잡아보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국민 지지가 굉장히, 거의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총장님 보시기에 그 지지 자체도 국민들이 제대로 된 결과, 정보를 얻지 못해서 착각하거나 속아 그 정도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온다고 보시는 겁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속았다고 표현하기는 그런데요. 우리 국민들이 남북 간에 결렬됐던 것에 참 목말랐던 것 아닙니까? 또 어떤 것이든 숨통을 터주기를 바랬던 염원이 있었고. 그러니까 내용 문제보다는 만났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지금 나오는 것이지. 내용이 잘했다, 못했다는 또 한 번 우리가 여론조사라든지 국민 감정을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알겠습니다. 다음번에 연결할 때는 지방선거 전략과 관해서 말씀 좀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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