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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4명 중 1명 "교사에게 성희롱 경험…그냥 참았다"

<앵커>

우리나라 고등학생 4명 가운데 1명은 스승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성희롱을 겪고도 참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넘겨야 했다고 답했습니다.

보도에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당한 성희롱 경험을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고교생 : (개인적으로 연락해) 시험 성적을 잘 보면 영화를 보러 가자 이렇게 장난식으로 얘기도 하시고 밥을 사주겠다 막 그러면서….]

[이지율/이화여자대학교 2학년 : 어깨동무라든지 교무실에 찾아가면 이렇게 허리를 이렇게 토닥인다든지 이런 정도의 스킨십이 계속 있었어요.]
 
신체 접촉을 일삼은 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학교 목사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등 교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더 심각했습니다. 국가인권위가 고등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의 27.7%가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4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성희롱을 당한 셈입니다.

성희롱 피해 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피해 사실은 참거나 모른척하고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만 당한 것이 아니어서, 선생님과 껄끄러워지는 게 싫어서 침묵했다고 답했습니다. 

[이기/청소년인권행동단체 아수나로 활동가 : 실제로 굉장히 많이 당해요. 앞에서 말 못할 뿐이지. 표출을 했다가 자기한테 공격이 날아올 걸 아니까.]

전문가들은 교원은 물론 학생들을 대상으한 성폭력 예방 교육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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