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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②] "대한항공기에 조 씨 자매 쇼핑물품 실어 날랐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현아, 조현민 씨의 해외 쇼핑 물품 반입을 직접 담당했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민 가방에 어떤 때는 과자와 초콜릿까지 실어서 항공 화물로 10년 가까이 보내왔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 전 직원인 A 씨는 대한항공 해외지점이 물품 밀반입의 거점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선 조 씨 자매가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해외 제품을 구입합니다. 구입 목록대로 해외 지점은 현지에서 해당 물건을 전달받아 국내로 가는 대한항공기에 수화물로 실어 보냈다는 겁니다.

[한진그룹 前 직원 : (국내에서 온) 빈 가방을 해외 지점장에게 갖다주면, 지점장이 그걸 채워서 '이걸 가져가시오' 그러면 그 가방을 (대한항공) 여객에 전달해주는 거죠.]

조현아 씨 비서 이름이 적힌 이민 가방, 즉 큰 여행가방이 사용됐습니다.

[한진그룹 前 직원 : 아이템은 말도 안 되는 것, 어떤 때는 과자도 있고 어떤 때는 초콜릿도 있고, 말도 안 되는 걸 주문해요.]

물건이 많을 때는 큰 가방으로 3개 분량일 때도 있었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10년 가까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진그룹 前 직원 : 딜리버리(배송) 날짜가 되면 바로바로 보내줘야 돼요. 안 보내면 난리가 나요. 무조건 픽업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죠. 몸이 아파도.]

A 씨는 땅콩 회항 사건과 한진해운 파산 직후 각각 이런 배송이 한동안 중단됐었고, 최근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에는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제보에 나선 대한항공 해외 지점 직원은 최근 사측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대한항공 해외 지점 직원 : 조현아 조현민 관련된 이메일 삭제하라고 다, 물품 보낸 것 그런 정보가 있는 이메일 (지우라고) ○○○라는 사람이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증언을 믿을 수 없다며 회사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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