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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역사' 대북 확성기 철거 시작…북한도 철거로 호응

<앵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도 하나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이 오늘(1일)부터 최전방 지역에 있는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북 방송을 시작한 지 정확히 55년 만입니다. 북한도 우리처럼 함께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지역과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파주의 최전방지역. 군 장병이 대북 방송을 내보내던 확성기를 하나씩 해체하고 있습니다.

[받아, 받아…반대쪽 손으로 받아. 천천히 내려.]

국방부는 오늘 오후부터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63년 5월 1일, 첫 대북 방송을 시작한 지 55년 만입니다.

차량형 이동식 10여 개는 최전방에서 후방으로 이동시켰고, 지상 고정식 30여 개는 오늘부터 차례로 철거할 예정입니다.

짙은 안개 탓에 육안으로 식별되지는 않았지만, 북한군도 대남 방송 시설 철거에 착수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했는데 오늘 오전부터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을 나흘 만에 서로 호응하면서 행동에 옮기고 있는 겁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5월 1일 오늘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군 당국은 철거된 확성기 장비는 국군 심리전단이 보관하면서 이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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