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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에 없던 '벤치 회담'…'북미 관련' 金 묻고, 文 대답

<앵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도보다리 회담이었습니다. 사전 각본에 없던 이 깜짝 대담에서 두 정상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후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때문에 과연 도보다리에서 어떤 말이 오갔을지 분석과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보다리 끝까지 걸어간 두 정상, 바로 돌아오는 대신 벤치에 앉기를 택했습니다. 수행원 하나 없는 사실상 단독 회담입니다.

전문가들도 언론도 수없이 돌려보면서 분석하고 추측 중인 이번 회담의 백미로 꼽히는 명장면입니다.

더 많이 말한 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단계를 표현하듯 손동작을 쓰며 설명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경청했습니다. 간간이 웃기도 했지만 대부분 진중하고 심각해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로 김 위원장이 묻고 자신은 답했다고 참모들에게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담판에 앞서 미국의 입장과 우리 측 중재안에 대해 파악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화 직전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두 정상 얼굴은 대화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한층 밝아졌습니다. 마주 보며 웃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어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北국무위원장 : 많이 기다리셨습니까?]

김 위원장은 만찬 직전 이런 말도 했는데

[김정은/北국무위원장 : 우리, 피해서… 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는데 그게 나왔구먼요.]

허심탄회한 대화였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영상은 근접 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두 정상의 음성 없이 새소리 등 주변 소리 위주로 담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는 "대화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수 없었다"며 "돌아와 대화 장면을 보니 참 보기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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