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中, 우주서 2주간 인삼 재배…뜻밖의 성과

넓은 인삼밭이 펼쳐진 이곳은 중국 지린성 푸송입니다. 지린성 일대는 전 세계 인삼의 70%가 생산되는 곳이죠. 어마어마한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이곳 인삼의 고민거리는 바로 품질입니다.

중국의 인삼 시장은 1천억 위안, 우리 돈 17조 원 규모에 육박하는데 생활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 인삼을 가로막고 있는 이른바 '넘사벽'은 한국 인삼입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값을 더 주고라도 압도적인 품질의 한국 인삼을 선호합니다.

이러니 한국 인삼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인 건 당연한 결과겠죠. 그래서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자연산 인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인삼 종자 9톤을 백두산 등지에 살포해놨고요, 인삼 재배 지역엔 전문가를 보내 토질 개선을 시작했습니다.

[장옌메이/푸송인삼협회 부소장 : 흙의 산성도를 조절하기 위해 농부들에게 생석회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농가마다 제각각이던 재배 방식을 표준화하고 품질 관리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쉬화이요우/창바이산인삼공장연합 부대표 : 인삼은 어디서 생산됐고, 생산 환경은 어땠고, 어떤 재배 기준이 적용됐는지 나타납니다.]

중국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인삼 재배 방식도 시도하고 있는데요, 우주선에 실려 2주 동안 우주 공간에서 머물다 돌아온 인삼 씨앗을 재배해봤더니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왕잉핑/특수동식물과학협회 부대표 : 재배 기간 동안 매년 꽃이 피고, 재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런 기상천외한 방법이 중국 인삼의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는지는 미지수지만, 인삼 품질 개선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그냥 웃고 지나칠 일은 아닌 듯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