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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남북 만찬 분위기 좋아…김정은, 김정일 판박이"

<앵커>

남북 두 정상이 처음 만날 때 눈물을 훔쳤고, 그 마음 그대로 만찬에 직접 참석했던 박지원 의원 모셨습니다. 어제 만찬에서 약주는 많이 하셨는지요? (많이 했습니다.) 안 취하셨나요?

<박지원 의원>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5~60명 이렇게 만나서 가니까 가족 무슨 뭐 회갑 잔치나 돌잔치 기분이 같더라고요.

우선 이희호 여사님께서 간곡한 안부 인사가 있었다는 말씀을 했더니 김대중 대통령과 장관 선생, 즉 저를 얘기하는 거죠.

6·15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오늘이 있었겠느냐. 그러면서 오늘 진짜 잘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된 회담을 보면 상당히 농담도 잘하던데, 만찬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박지원 의원>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딱 자기 아버님 김정일 위원장 판박이입니다. 아주 호탕하고 좌중을 확 휘어잡고 또 아주 유머를 많이 씁니다. 아버지보다 더 호탕하고 연설을 잘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어제 만찬에서 김여정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셨죠?

<박지원 의원>

귀염둥이입니다. 애교가 펄펄 넘칩니다. 웃는 것부터 술도 잘 마십니다.

이야기도 아주 예쁘게 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북한의 그런 딱딱한 여성이 아니라 서울에서 아주 부잣집 딸로 밝게 자란 진짜 예쁩니다. 아주 귀여웠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임신설도 나오고 했는데 술 마신거 보니 그건 아닌가 보네요?

<박지원 의원>

아주 날씬합니다. 얼굴이 창백해서 처음에는 건강이 나쁜 건가 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합의문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몇 점 정도 주고 싶으신지요.

<박지원 의원>

남북 정상회담에서 저도 1차 회담을 했고 시작을 해봤습니다.

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 3차 회담 합의문은 판문점 선언은 그 이상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의 핵을 없앤다는 것과 정전에서 평화협정, 개성 연락사무소 설치, 또 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또 한반도 긴장 완화 위해서 확성기 모든 거 제거하고 국방장관 회담과 더욱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 남북 간의 굉장한 문제, 중국 종업원 식당 처리 문제가 있는데 이것까지 합의 된 걸 보면 잘된 거죠.

<앵커>

앞으로 이행이 문제인데, 이행에 대한 약속 부분도 상당히 많이 진전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의원>

그러니까 김정일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의 우리가 실천하지 못했다. 이게 문제 아니었느냐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는데 지금 미국에서 CVID 완전한 핵 폐기와 과거 실수 되풀이하지 않겠다 두 가지가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를 향해서 원점 약속 이행하지 않았다 이런 걸 얘기하는 건 과거의 실수 자기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처럼 쌍 주머니 차지 않고 비핵화하는데 전부 다 하겠다 그런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고비가 될 텐데, 북미간 사인이 괜찮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어떤 근거인지?

<박지원 의원>

우선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CIA 국장 신분으로 평양 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원 완전 인준이 끝나니까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만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 사진 공개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만약 협상이 잘못됐더라면 사진 공개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되어 가는구나 그렇게 보고 또 말씀드린 김정은 위원장의 트럼프를 향한 메시지도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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