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방명록…金 독특 글씨체 화제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시작에 앞서 평화의 집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적었습니다. 문구와 더불어 특이한 글씨체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의 집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자, 김여정 제1부부장이 서둘러 펜이 든 상자를 책상에 놓습니다.

펜을 집은 김 위원장은 의자를 뒤로 빼 자세를 잡은 뒤 진지한 표정으로 40초 동안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용지 양식과 상관없이 각 문장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건 지난해 11월 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릴 때의 친필을 봐도 똑같습니다.

글씨체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것과 닮았습니다.

[이희일/필적감정전문가 : 각행 우상향하는 건 아주 왕성한 에너지를 가지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의미할 수 있는데, (글자가) 전반적으로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잖아요. 열광적이면서도 다소 민감한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회담을 위해 방명록 의자와 서명대를 특별 제작했습니다.

의자는 길함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좋은 일을 기대하는 소망을 담았고, 서명대는 목재를 조각해 만든 작은 상인 전통 '해주소반'에 착안해 손님을 초대한 기쁨과 환영의 의미를 넣었습니다.

북측 경호원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책상, 의자, 방명록 등을 소독약을 뿌리면서 닦았습니다. 또 폭발물이나 도청장치가 있는지도 검색했습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