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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깊이 속죄"…中 관광객 사고에 연일 파격 사과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일어난 중국인 관광객 교통사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중국에 "깊이 속죄한다"고 까지 말했는데 그 속내를 전병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34명의 중국인을 이송하기 위한 전용 열차를 편성했습니다. 그리고는 평양역까지 직접 나가 배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자신(김정은)과 우리 당과 정부가 이번 사고를 놓고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 있다고 하시면서, 비통한 마음을 안고 전용 열차를 떠나 보내셨습니다.]

최고 수준의 사과는 시진핑 주석 앞으로 보낸 위로 전문에도 담겼습니다.

[조선중앙TV : 중국 인민과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가장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합니다.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하여 깊이 속죄합니다.]

북한이 사과할 때 골라온 단어가 '유감' 정도의 표현이었단 점에서, '통절한 책임' '속죄' 같은 강한 어휘를 동원한 이번 사과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사고 다음 날인 23일, 중국 대사관과 병원을 직접 찾아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적극적 사죄의 배경에는 북미대화를 앞두고 중국을 전략적 안전판으로 끌고 가겠다는 차원의 성의 표시, 정성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중국 방문 이후 부드러워진 북·중 관계의 흐름이 돌발 악재로 흐트러져선 안 된다는 우려에서 다소 과할 정도의 '사과'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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