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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용 빙속 장거리 코치 재계약 불발…빙상연맹과 결별

빙상계 "대표팀 맡으려는 국내 지도자 거의 없어"

더용 빙속 장거리 코치 재계약 불발…빙상연맹과 결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장거리 종목 코치로 활약한 보프 더용(42·네덜란드) 코치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결별을 선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지난 2월 28일로 코치 계약이 만료된 더용 코치와 재계약을 놓고 그동안 논의를 계속했지만 계약 갱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라고 밝혔다.

더용 코치는 연맹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한국 팬들과 최선을 다해 준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빙상연맹에 감사를 표한다. 비록 함께하지 못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레전드인 더용 코치는 지난해 4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장거리 종목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평창올림픽 기간 논란이 됐던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뒤 한참 떨어져 들어온 노선영(콜핑팀)을 가장 먼저 위로했고, 이승훈(대한항공)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네덜란드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한 뒤에도 크게 기뻐하며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빙상연맹은 지난 3월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한 더용 코치와 연락하며 재계약을 설득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더용 코치는 다른 팀과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평창올림픽 당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끌었던 국내 코칭스태프도 더는 대표팀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빙상연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불거진 빙상계 내부 갈등은 물론 팬들의 냉담한 반응 때문에 대표팀을 맡으려는 국내 지도자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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