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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3' 오역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청와대 청원 빗발

'어벤져스3' 오역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청와대 청원 빗발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흥행과 화제성 만큼 크고 작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오역 논란이 불거졌다.

가장 뜨거운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오역은 영화 후반부에 등장한다.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이 결정적인 순간에 내뱉은 영어 대사 "Mother...Fu.."는 "어머니"로 번역됐다.

직역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면의 분위기와 대사의 뉘앙스상 해당 인물이 어머니를 찾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위기 상황에 터져나온 황당한 반응이나 욕설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막에는 '어머니'라는 단어가 등장해 해당 캐릭터는 본의 아니게 효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히어로가 내뱉는 대사도 오역 논란이 일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극 후반부 "It's End of game"이라는 대사를 친다. 그러나 번역된 자막에는 "가망이 없다"고 표기됐다. 관객들은 "'어벤져스4'로 이어지는 작품인만큼 "이게 마지막 단계"정도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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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의 번역은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다. 박지훈 번역가는 '어벤져스'2, '캡틴 아메리카2', ‘앤트맨’, '블랙팬서', '킹스맨', '배트맨 대 슈퍼맨' 등 다수 히어로 영화의 번역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그만큼 오역 논란에도 자주 휩싸였다.

국내 관객들의 히어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오역 문제는 예민한 사항이다. 특히 마블 영화는 깊고 넓은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번역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역 논란이 잦은 특정 인물이 히어로 영화의 번역을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역 논란에 분노한 일부 관객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박지훈을 퇴출하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어벤져스3' 측은 오역 논란에 대해 "마블 영화는 해석의 차이라 그 부분은 해답이 없을 것 같다. 답은 '어벤져스4'에 있을 것 같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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