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67.3% 찬성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문턱에서 내놓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의 찬반투표에서 가결됐습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조합원 1만 1천987명 중 1만 223명이 2018년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67.3%인 6천880명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에는 군산·부평·창원· 사무·정비지회 조합원이 참여해 85.3%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반대표와 무효표는 각각 3천305표와 38표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2월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임단협 교섭 끝에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대신 노조는 단협 개정을 통해 본인 학자금, 자가운전 보조금, 미사용 고정연차 수당 등 1천억원에 가까운 복리후생 항목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기본급 인상을 동결하고 올해 성과급도 받지 않습니다.

부평1·창원공장에서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모델 생산을 개시하는 내용의 미래발전 전망도 담겼습니다.

GM 본사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했던 노사 임단협 합의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정부와 GM 본사 간 협상만 남았습니다.

GM은 한국시각으로 오늘(26일) 저녁 미국에서 열릴 1분기 기업설명회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협상을 마무리해 정부 자금 지원을 확정 짓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