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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 겪은 '인생의 쓴맛'

[뉴스pick]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 겪은 '인생의 쓴맛'
'2018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의 저서 'The Impossible State(불가사의한 국가)' 중 일부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이 책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베른 근처의 공립 리버펠트 학교에 다녔던 시절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당시 '박운'이라는 가명을 쓴 김정은은 북한 출신이라는 소문이 학교에 돌면서 친한 친구를 사귈 수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김정은은 같은 반에 있는 유일한 한국인 여학생 '성미'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김정은 어린시절 (사진=연합뉴스)
하루는 김정은이 학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성미를 발견하고, 조심스레 다가가 한국말로 "내가 밀어줄까?"라고 물었습니다.

성미는 괜찮다고 답했지만, 김정은은 가까이 다가가 "괜찮아, 내가 밀어줄게"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미는 "하지 말라고! 저리가!"라고 소리쳤고, 김정은은 그네를 세게 밀치고 고개를 숙인 채 돌아서야했습니다.

부시 2기 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빅터 차는 자신의 책에서 김정은과 성미 가족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어린시절 (사진=연합뉴스)
성미의 가족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묻자, 김정은이 "우리 엄마, 아빠 여기 없어"라고 퉁명스럽게 답했다는 겁니다.

성미는 어른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는 김정은의 말투 때문에 '나쁜 아이'로 보게 됐지만, 상냥한 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습니다.

2001년 스위스 유학을 마친 김정은은 북한으로 귀국했습니다.

20여년이 흘러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아침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역사적 만남으로 기록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텅쉰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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