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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초등학교 인근 '광란의 질주'…놀라는 학생들 '아찔'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26일) 첫 소식은 뭔가요?

<기자>

그제 아침에 있었던 일인데요, 아이들이 등교하는 학교 인근 골목에서 역주행을 한다든지 중앙선을 넘는다든지 신호를 위반하고, 이를 단속하는 경찰관을 피해서 난폭운전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인근의 한 도로인데요, 무섭게 폭주하는 흰색 차량이 보입니다. 중앙선도 넘고요. 역주행도 하고 속도도 상당해 보이는데 운전자는 21살 김 모 씨로 알려졌습니다.

좌회전 차선에서 신호위반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도주하는 장면인데요, 골목길로 달아나고 또 제한속도가 시속 30km인 스쿨존 안에서도 무려 8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합니다.

특히 이 시간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이어서 더욱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실제로 화면을 보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놀라서 길 한쪽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자 경찰관이 뛰어가 멈추라고 제지하지만, 또다시 달아나기도 하는데요. 지하철 신림역 부근에서부터 약 3km 정도를 난폭운전 하면서 15분 넘게 경찰과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추돌사고를 낸 뒤에 경찰에 붙잡힌 김 씨 "과태료를 내기 싫어 도망갔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이 된 상태인데요, 단순히 과태료 내기 싫다고 저 정도의 난폭 운전이 가능할까 의견이 다양한데 약물이나 음주 상태도 확인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이유가 별로 와닿지 않는데, 영상 보고 나니까 저런 사람들은 평생 면허를 뺏을 방법은 없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이국종 교수 관련된 얘기인데요,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 많이 유명하죠. 국회에서 24일 국회의원들에게 아주 따끔하게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그제 국회도서관에서는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과연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와 대한신경외과학과, 또 대한외과학회 등 5개 외과계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행사였습니다.

쉽게 모이기 어려운 학회들이 모인 것인데, 그런데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 가운데 김상희, 방인숙, 양승조 의원은 일정상 이유로 불참했고요. 심상정, 윤소하, 정춘숙, 최도자 의원은 초반에 축사를 한 뒤에 대부분 토론회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렇게 참석도 안 할 거면서 왜 바쁜 사람들을 불러냈냐"는 게 이국종 교수의 말입니다. "이럴 거면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해도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 교수는 "아무리 국회 토론회를 해도 실제 의료현장에 돌아오는 게 별로 없다"면서 과거 있었던 일을 예로 들었습니다. 아덴만 작전으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고 온 국민의 관심이 모였을 때 당시 김무성, 나경원 의원 등이 400장이 넘는 자료를 끝까지 보는 등 자리를 지켰습니다만, 외상센터 현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이슈가 있을 때 국회의원들 참 얼굴 뻔질나게 들이밀죠.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변화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카메라 있는 곳에 나타나서 생색만 낸다는 비판을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질적인 법안이나 정책의 개발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앵커>

아덴만 사건이 벌써 언제입니까? 이국종 교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은 음악계 관련 얘기인데요,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하는 등 클래식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씨가 있습니다.

어제 화제가 됐었는데 한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남긴 이 말 때문이었습니다. 임현정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을 남겼는데요, "심사위원 직무를 맡은 뒤 콩쿠르가 얼마나 비예술적인지를 봤다"면서 "3일 만에 사임 결정을 내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3가지 불합리한 지점을 폭로했습니다. 우선 최소한의 수준이 안되는 참가자가 결선에 진출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악보를 제대로 기억 못 해서 몇 페이지의 악보는 연주조차 않고 건너뛴 참가자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그 경연자가 콩쿠르 심사위원장의 제자이며 다른 심사위원들은 그 심사위원장의 눈치를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콩쿠르 부당심사 의혹 제기에 어떤 대회인지 관심이 많이 쏠렸는데 임현정 씨는 이름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콩쿠르 입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대부분의 연주자와 달리 임현정 씨는 2009년도에 유튜브에 올린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연주 동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실력이 아닌 심사위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입상 경력을 쌓을 수도 있는 부정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것입니다.

부당함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 임현정 씨가 참 자랑스럽다. 박수를 보내는 누리꾼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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