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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죄와 권력에 대한 고찰…공연 '칼집 속에 아버지'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늘(25일)은 찾아가 볼 만한 공연과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칼집 속에 아버지' / 5월 13일까지 / 나온씨어터]

[원수만 갚으면 그뿐, 아버지를 따를 생각은 없습니다!]

위대한 무사로 알았던 아버지 찬솔아비가 어느 날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예비 무사 청년 갈매.

아버지와 원한을 져온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한 두루마리를 들고 내키지 않는 복수의 여정에 나섭니다.

그러나 7년이 지나도록 누구와 마주쳐도 단 한 번 칼을 빼 들지 못하다 잔혹한 지배자 검은등의 마을에서 곧 검은등의 제물이 될 마을 처녀 초희를 만납니다. 갈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2013년 초연되며 제2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던 고연옥 작가의 '칼집 속에 아버지'가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단군신화와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몽골, 티벳 지역의 게세르 신화를 토대로 마치 끊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죄와 권력의 사슬, 역사 속에 되풀이돼온 억압에 대한 통찰을 은근한 유머와 풍자가 배어나는 상징성 짙은 대사들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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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전 - 전통공예의 미(美) 탐구 시리즈 1' / 5월 20일까지 /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호랑이 다리를 닮은 호족반, 흔히 개다리소반이라고 부르는 구족반, 원반, 한 사람마다 한 상씩 밥상을 받았던 우리 식문화에 따라 발달한 작은 밥상 소반입니다.

[장보영/한국문화재재단 공예진흥팀 : 소반은 한국 전통가옥의 독특한 구조에 따라서 부엌에서 안방으로 음식을 옮겨 식사하는 데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가집니다. 또, 지역에 따라서 그 형태와 조형미가 뚜렷하고 현대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소반은 이미 5세기 벽화 속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나주, 통영, 강원, 황해도 해주 등 지역에 따라서도 특유의 지방색을 보이며 다양한 제작기법과 조형미가 발달해 온 생활공예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 조형미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받는 19세기의 소반들과 동시대 장인들의 작품, 그리고 소반을 바탕으로 만든 현대의 테이블들까지 차례로 둘러보며 전통의 계승을 한 눈에 목도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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