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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 주세요"…약국에서 내민 건 '건자두'?

불편하다.
상당히 불편하다.

프로불편러 아니다.
지금 에디터는 속이 불편하다.
고구마도 먹어보고,
요구르트도 마셔보고,
고양이 자세도 해본 에디터.

그래도 소식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보루로 남겨둔 약국에 갔다.
그리고 비장하게 외쳐본다.

“변비약... 주세요...! 
지난 번보다 센 걸로…”
“또 변비약 드시게요?
약 말고 이거 한번 먹어봐요~”

그런데 약사 선생님이 
약 대신 건넨 이건... 
뭐지? 건자두 푸룬...???????
약도 아닌데 약국에서 과일이 왜 나와…?
“ 건자두 푸룬은 섬유질이 풍부해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줘서 
변비예방에 아주 탁월해요.”

-윤형원 (31) / 약사
아.. 알겠는데 약국에 과일이 왜…?

“2005년부터 약국에 유통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엔 변비약 대체 식품이 전무한 상태였거든요.”
-  심정수/테일러푸룬 홍보팀
“효능에 대한 많은 임상결과가 있었고 
의학교본에도 등장할 정도로 
근거가 명확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유통할 수 있었어요.”

-  심정수/테일러푸룬 홍보팀
“항생제가 걱정인 임산부는 
크랜베리 주스를 대신 마시기도 하죠.”
건자두 푸룬 뿐이 아니다.
크랜베리는 방광염에 취약한 임산부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약국에서는 임산부나 영유아, 약에 의존하는 환자들에게 과일을 권하기도 한다고.

“약은 내성이 생길 수 있고, 
몸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거든요.”
-윤형원 (31) / 약사
사실 약국에서 과일을 파는 건 
그리 생소한 일이 아니다.
미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아예 과일과 채소를 처방하기 시작했다.
“(식품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먹는 음식이 건강해지면 그만큼 삶의 질도 높아진다는 걸 깨달을 거예요.”
- 코니 스프린 / Experimental Station  (식품 약국  후원 시민단체) 디렉터

식품, 특히 일부 과일과 채소가 지닌 의약품에 버금가는 효능을 현대의학도 인정하기 시작한 거다.
일부 병원에서는 식품을 전문적으로 처방해주는 ‘식품 약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증상에 맞는 과일과 채소를 처방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리법까지 가르쳐준다.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다른 어떤 것보다 건강에 영향을 끼칩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건강한 자연 음식을 약으로 처방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죠.”

- 조쉬 액스  / 내쉬빌 기능성 의학 센터 대표, 임상영양학 박사
과일과 채소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항상 잊지 말자…. 

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
- 히포크라테스
변비 때문에 급하게 약국을 찾은 에디터. 그런데 약사가 변비약이 아닌 건자두를 내민다.

건자두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해소에 탁월한데, 이처럼 약에 의존하거나 약을 먹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는 약국에서도 과일을 추천한다고 한다.

사실 과일을 처방하는 것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미국의 일부 병원과 약국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식품진단을 내리고 식품처방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실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 평소에 건강한 식품을 미리미리 많이 챙겨 먹자!

글·구성 김유진, 이규희 인턴 / 그래픽 김민정 / 기획 하대석 / 제작지원 테일러푸룬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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